이사회 앞둔 삼성전자…이재용, 등기이사 여부 관심

기사등록 2024/02/18 10:53:36 최종수정 2024/02/18 10:57:30
[서울=뉴시스] 지난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5공장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2024.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는 20일쯤 이사회를 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등기이사로 재선임 여부가 결정될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 이 회장이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1심 무죄 선고 이후 등기이사에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돼왔으나, 최근 검찰의 항소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주에 이사회를 열고, 내달 중순 개최 예정인 '제55기 정기주주총회’의 소집을 결의할 전망이다.

이번 정기주총은 1심 무죄 판결 이후 첫 주총이라는 점에서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여부가 재계 최대 관심사다.

현재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뿐이다. 만일 이 회장으로 등기이사로 복귀한다면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회장은 2016년 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인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다 2019년 10월 재선임 없이 임기를 마쳤다.

이 회장은 최근 1심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검찰이 지난 8일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등기이사 선임이 이사회 안건에 오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사내이사 복귀 여부와 무관하게 그룹 총수로 미래 먹거리 육성과 신사업 발굴 등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1심 선고 이후 국내외 현장 경영에 더욱더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중동으로 출국한 뒤,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있는 삼성SDI 생산법인을 찾았고, 지난 16일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방문했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서는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선임도 안건에 오를 전망이다. 김선욱 사외이사(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김종훈 사외이사(키스위모바일 회장) 등의 후임으로 경제관료 출신 금융전문가인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새로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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