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플랫폼 소상공인 성장 기여 방식 연구
네이버 검색광고, 쇼핑라이브로 매출 성장
"갑을관계 아닌 협업 파트너로 봐야"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 검색광고, 쇼핑라이브 등 플랫폼 서비스가 소상공인 디지털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학계에서 나왔다.
국민대학교 플랫폼 SME(중소상공인) 연구센터는 15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실에서 ‘디지털 시대, 소상공인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 서비스와 디지털 전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디지털 플랫폼이 소상공인들의 성장에 기여하는 방식과 플랫폼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김정환 국립부경대학교 교수, 김지영 성균관대학교 교수, 김태경 경희대학교 교수, 이공 한국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발제자로 참석했다.
이날 김정환 교수는 'SME 디지털 마케팅 서포터즈' 사례를 소개하며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의 가치에 대해 언급했다. 'SME 디지털 마케팅 서포터즈'는 네이버와 국립부경대, 부산시가 협력해 정규 교과목을 통해 로컬 SME의 디지털 브랜딩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마케팅·운영 경험이 부족하거나 인력 리소스가 부족한 사업자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검색광고, 쇼핑라이브 등을 학생들과 함께 진행하면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캠핑물품을 판매하는 '이도공감'은 검색광고 전환 매출액이 3.7배, 쇼핑라이브 결재금액이 6.7배 증가하는 한편, 원두를 판매하는 '라이다운' 역시 월 매출이 10배 상승했다.
김정환 교수는 “플랫폼이 갖고 있는 가치에 대해서 일방향적이고 편견을 갖고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 갑을 관계라기보다는 생태계에서 서로 협업하는 파트너라고 볼 필요가 있다"라며, "플랫폼만 있다고 다 가능한 것이 아니라 지자체나 대학 등 이해관계자들이 같이 협업하는 실험들이 계속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 김지영 교수는 네이버 쇼핑라이브 데이터를 활용한 실증 분석을 통해 ‘쇼핑라이브 마케팅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 발표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판매액과 판매량뿐만 아니라 스토어의 찜 수, 방문자 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라이브를 진행하지 않은 스토어의 매출 상승율이 16%에 그친 반면, 쇼핑라이브를 실시한 스토어는 평균 48% 상승했다.
경희대 김태경 교수는 디지털 소상공인들이 생성형 AI(인공지능)를 도입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이 제고되기를 기대하는 것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의 개발과 운용에는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데,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들이나 소상공인이 부담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며, "혁신이 빠르게 일어나는 생성형 인공지능 분야에서 플랫폼 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업계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참석한 바오담 박성용 대표는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플랫폼 생태계라는 숲에서 플랫폼이라는 큰 나무 때문에 맺어진 과실들로 잘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었는데, 갑자기 이 나무가 없어지거나 잘 못자란다고 생각하면 또 어느 먹이를 찾아나가야 하는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