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술 배워 인생 2막"…폴리텍 '신중년과정' 취업률 63%

기사등록 2024/02/15 12:00:00

중장년 재취업 맞춤형 직업훈련…취업률 2.6%p 상승

훈련생 50대 가장 많아…올해 2550명 대상 과정 모집

[서울=뉴시스] 신중년특화과정 교육생이 전기설비 작업 실습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폴리텍대학 제공) 2024.2.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 옥외광고업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던 배균복(50)씨는 경기 불황으로 전직을 고민하다가 현장 기술자를 보고 활용도 높고 유용한 전기 기술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배 씨는 지난해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신중년특화과정에 입학해 6개월간 전기설비 실무를 익혔다. 이후 전기기능사 자격증까지 취득해 현재 태양광 설비 업체에서 전기공사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다시 공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기술을 익히면 나이가 많아도 일할 수 있는 만큼 재취업을 원하는 누구에게나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 특수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폴리텍)은 지난해 상반기 신중년특화과정 취업률이 62.8%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2.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신중년특화과정은 만 40세 이상 중장년에게 전직, 재취업에 필요한 3~6개월 맞춤형 직업 훈련을 제공하는 교육 과정이다. 2018년 개설 이래 60% 안팎의 취업률을 기록하면서 배 씨와 같은 재취업 성공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신중년특화과정 훈련생의 연령대별 비율을 보면 50대가 4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이상(35.8%), 40대(23.7%) 순이었다. 성별 비율은 남성이 78.9%로, 여성보다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수료생 기준 취업률은 남성 60.6%, 여성 69.6%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73.9%), 50대(64.7%), 60대 이상(55.8%) 순이었다.

폴리텍은 올해 중장년 2550명을 대상으로 신중년특화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설비관리, 건설기계, 용접 등 자격 취득에 따라 재취업이 쉽거나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직종이 마련돼 있다. 미래형 자동차 등 전통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훈련도 처음 실시한다.

아울러 노사발전재단과 협업해 재단의 전직지원 서비스와 직업훈련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상반기 신중년특화과정(6개월) 훈련생은 다음 달 중순까지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kopo.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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