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메리츠증권은 15일 NHN에 대해 "웹보드와 클라우드 성장률은 크게 낮아지고 자회사 적자 축소가 마무리 단계"라며 "주주환원 재원인 별도 법인 이익도 웹보드 성장 정체로 올해 감익 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 목표주가는 2만4000원으로 낮췄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NHN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5983억원, 영업손실은 7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며 "상장 자회사 NHN KCP를 제외하면 202억원 손실로 전분기 대비 340억원 손익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일회성으로는 커머스 장기 미회수 채권 대손상각비 150억원이 반영됐고 연속 비용에서는 클라우드 신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가동으로 인해 감가상각이 25억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웹보드 매출은 637억원으로 전년 수준이었고, 클라우드 포함 기술 매출은 789억원으로 전년(1049억원) 대비, 전분기(954억원) 대비 크게 부진했다"며 "공공 부문 일부 차감이 있었으며 11월 다이퀘스트가 연결 제외됐는데 분기 50억원으로 영향이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비스형 인프라(IaaS)에서 생성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중심이 바뀌는데 따른 장기 경쟁력 약화로 해석된다"며 "올해 클라우드 포함 기술 매출은 3696억원으로 지난해와 유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웹보드 규제 추가 완화 기대는 최근 분위기가 반전되며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올해 NHN의 웹보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지난 2022년 500억원에 달했던 페이코 적자는 150억원까지 줄었다"며 "경쟁사와 달리 외부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KCP)를 이용해 페이코 흑자 전환은 쉽지 않아 보이는 반면 최근 시장 요구에 부합했던 주주 환원 정책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