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 11.5% 올라도 사용량 15.6% 줄어든 영향
"방한용품 착용하고 우리집 적절온도 찾아야"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지난해 겨울철 가구당 지역난방비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방비 단가는 올랐지만 올해 겨울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사용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난에서 공급하는 185만 세대 지역난방비는 전용 85㎡ 기준 평균 1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8000원(6.3%) 감소한 수치다.
최근 지역난방비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11.5% 인상됐다. 하지만 올해 겨울에는 사용량이 전년 대비 15.6% 감소했다. 평균기온이 상승한 데다 가구별 에너지 절약 실천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물가에 에너지 요금 인상으로 가구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겨울철 지역난방비가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난방공사는 단가가 상승한 만큼 기온이 비교적 온난한 때에는 실내 온도조절을 할 것을 권했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지역난방은 각 세대에서 상시 난방을 켜놓는 것이 아니며 개별난방과 동일하게 세대마다 실내 온도조절기를 조정하며 난방을 사용한다"며 "비교적 춥지않은 날씨에는 실내에서 옷을 겹쳐입고 온도를 조절하며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권했다.
구체적인 절약 방법에 대해 공사 측은 "지역난방 절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집에 가장 적절한 온도를 찾는 것"이라며 "온도를 1℃씩 올려가며 적정온도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 실내 권장온도는 18~20℃다. 하지만 해당 온도가 집에 따라 더 춥게 느껴질 수 있어 방한용품, 내복 등을 착용하고 1도씩 조절해가며 가장 적절한 온도를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외출 시에는 설정온도보다 2~3℃ 낮추는 것이 좋다. 장기간 외출 시에는 외출모드가 좋고 아예 전원을 차단하는 경우에는 일부 구동기에서 불필요한 난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차단 밸브를 함께 잠궈야 한다.
한편 난방비 부담이 큰 에너지 취약층은 지원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동절기 난방요금을 에너지바우처 포함 연 최대 59만2000원 내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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