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친명·친문 핵심들, 부울경·충청·강원에 전략 배치해야"

기사등록 2024/02/13 11:40:40 최종수정 2024/02/13 12:55:29

"여당은 중진 희생 압박하는데 민주당은 '찐명' 다툼"

"이 대표가 나서지 않으면 누가 기득권 내려놓나"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1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친문·친명계 핵심 인사들을 당의 열세 지역인 부울경과 충청·강원지역에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전광석화 같은 사이다 리더십을 발휘할 때가 됐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거의 붙었다"며 "한동훈으로 간판을 바꾼 국민의힘의 추격이 거세고, 개혁신당이 민주당 탈당파와 함께 통합에 성공하면서 민주당 지지성향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쪽은 중진들의 희생과 헌신을 압박하면서 낙동강 벨트, 한강 벨트에 이어 경기도 반도체 벨트까지 경쟁력 있는 인물을 배치하고 있는데 이쪽은 누가 찐명이냐, 대선 책임이 어디 있냐로 싸우는 중"이라며 "민주당의 위기이자 이재명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변화 요구에 답을 하지 않으면 30% 가까운 중도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나눠 가지고, 민주당은 강성지지층만 가지고 제2당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며 "이제 답을 내놓을 때가 됐다. 시간이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의 통합과 혁신을 동시에 해결할 방안으로 "선수와 관계없이 경쟁력이 있는 친명과 친문의 핵심 의원들을 민주당이 가장 약세인 부울경과 충청강원권에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며 "우리가 총선에서 이기려면 부울경에서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의 목표를 낙동강 사수가 아니라 부울경벨트 확장에 두고, 친명 친문 가릴 것 없이 경쟁력 있는 현역 의원들을 부울경에 대거 배치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이 역사적인 임무를 완수할 용기있고 경쟁력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하고 이 대표가 앞장서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선당후사를 실천하는 의원들에게는 2026년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며 "다음 대선 1년 전에 치루는 지방선거는 이번 총선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인물을 키워 2026년 지선을 준비하는 지렛대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 대표가 나서고 측근 친명이 먼저 결심해야 한다. 대표와 측근이 희생과 헌신에 앞장서지 않는다면 누가 기득권을 놓으려고 하겠냐"고 물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을 살리기 위해 친명 친문 할 것 없이 기득권을 버리고 앞다투어 적진에 뛰어들겠다는 화랑 관창이 필요하다"며 "감동이 있는 공천 혁신.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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