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구 10만2564명의 15.9%, 1만6263명이 외국인주민
전국 지자체 중 1위…음성군, 외국인지원센터 등 운영
[음성=뉴시스] 연종영 기자 = 충북 음성군에 사는 시민 100명 중 16명이 결혼이민자·유학생 등을 포함한 외국인주민이다.
14일 행정안전부의 '지자체 외국인주민 현황'(2022년 11월 1일 기준) 자료를 보면 전국의 외국인주민 수는 225만8248명이다. 충남 전체인구 219만3214명보다 많다.
2021년 11월 213만4569명에서 1년새 12만3679명(5.8%)이나 증가한 것인데, 1990년대 초반 외국인 산업연수생제도가 생긴 이후 최근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과 2021년 잠시 하양곡선을 그리기도 했지만, 외국인주민 수를 처음 조사한 2006년 53만6627명에서 2022년 225만8248명으로 증가한 것이니 16년만에 4.2배나 폭증했다.
외국인주민은 외국인근로자·결혼이민자·유학생·외국국적 동포를 포함한 한국 국적 미보유자(90일 초과 체류자),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자와 그의 자녀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행안부가 총인구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이 5% 이상인 68개 시·군·구만 떼어내 순위를 매겼는데, 음성군은 단연 1위다.
기준 연도 총인구(10만2564명)의 15.9%(1만6263명)가 외국인주민으로 집계됐다.
2위인 경기 안산시(14.2%)보다 1.7%포인트 많다. 3위는 전남 영암군(14.2%), 4위는 충북 진천군(12.5%), 5위는 서울 영등포구(12.5%)다. 충북의 외국인주민은 총인구 162만4993명 중 4.9%인 7만9411명이다.
외국인주민이 국내로 밀려들면서 발생하는 불법체류자 문제, 범죄율·취업률·다문화가정 증가, 인권·부적응 문제 등을 관리하는 지자체의 행정력도 커지고 있다.
음성군은 지자체로선 흔치 않게 외국인주민 지원사업만을 수행하는 '외국인 지원팀'을 가동하고 있다.
외국인주민이 한국 사회에 빠르게 정착하고 적응하도록 돕는 전문기관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도 운영한다.
군 관계자는 "한국어 교육, 통역·번역 서비스, 직업능력개발교육 등이 이 외국인지원센터가 하는 일"이라며 "외국인주민 비중이 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각종 지원책 등을 담은 '음성군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를 해마다 개정·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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