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
여 공관위, 김해갑 또는 김해을 출마 요청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경남 3선의 중진인 조해진 의원이 오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20분 국회의원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관련 입장을 발표한다. 당의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조 의원에게 현 지역구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떠나 김해갑 또는 김해을에 출마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해갑과 김해을은 민주당 현역 의원인 민홍철, 김정호 의원의 지역구로 이들은 해당 지역에서만 각각 3선, 재선에 성공했다. 여당 입장에서는 영남권의 대표 험지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요청에 조 의원은 문자를 통해 "당으로부터 직접적인 요청에 결론을 내리는데 수삼일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전했다. 또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설 연휴가 끝나기 직전 아니면 직후까지는 결론을 내려야 당의 공천 구상에 차질이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요청의 취지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 중진으로서 역할이 필요하다는 취지"라며 "그건 100% 제가 생각해왔던 부분하고 일치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 자리에서 거절을 못 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고민을 해보기로 결심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조 의원이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를 떠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서병수(부산 진구갑, 5선),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 3선) 의원에게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 지역구 출마를 요청했고, 이들은 모두 수용했다.
향후 추가적인 중진 의원에 대한 험지 출마 요구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영남 중진 물갈이가 아닌 경쟁력을 갖춘 중진들을 야당이 차지하고 있는 격전지에 투입해 탈환하겠다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여당 핵심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우리 당으로서는 꼭 이겨야 하는 전략 지역들이 있다. 정치 신인을 내보내선 이기기 힘들 지역들"이라며 "당의 중진들이 우리가 꼭 이겨야 하지만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으면 이기기 힘든 지역으로 가서 희생해주면, 그게 하나의 바람이 될 수 있고 선거 승리에 기여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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