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삼노 조합원 한달만에 66% 증가
경계현 사장 소통 이후 불만 더 증폭
실적 부진에 DS부문 OPI 0% 기록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가운데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조합원은 지난 8일 오후 3시 기준 1만72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 12만명의 14.3%에 달하는 수치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해 12월 이전만 해도 9000명 정도였지만 성과급 예상 지급률이 공지된 지난해 12월 말 처음 1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계속 조합원 가입이 증가해 한 달 만에 조합원 수가 66% 증가했다. 이는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직원들의 불만이 도화선이 됐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임직원 소통 행사 '위톡'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직접 참여하며 소통했지만, 직원들의 불만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위톡이 이뤄진 주에만 무려 2957명이 노조에 가입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구성원 1인당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것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의 불만을 키운 요인이다.
앞서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은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연봉의 0%로 책정했다. DS부문은 매년 거의 최대치 성과급인 연봉의 50% OPI를 받지만, 지난해는 부진한 실적으로 0%에 그쳤다.
상·하반기 각각 지급하는 목표달성장려금(TAI)도 DS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평균 월 기본급의 12.5%로 상반기(25%)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DS부문도 파운드리와 시스팀LSI 사업부는 TAI를 지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