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고창 윤준병 vs 유성엽, 예산확보 성과 두고 공방

기사등록 2024/02/08 17:03:50

둘 다 민주당 예비후보

윤준병 "허위사실 기재"

유성엽 "트집잡지 마라"

[전주=뉴시스] 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 전북 정읍고창 윤준병-유성엽.

[전북=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제22대 총선 전북 정읍·고창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선 윤준병, 유성엽 예비후보 간 경쟁이 고발전으로 치닫고 있다.

현역 의원인 윤준병 예비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를 이유로 상대방인 유성엽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과 경찰 등에 고발하고 유 예비후보 측이 반발하는 등 선의의 경쟁을 넘어선 혼탁 선거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8일 윤준병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유성엽 예비후보가 예비후보자홍보물을 제작해 지난 5일부터 온라인과 문자·우편 등을 통해 해당 내용을 유권자에게 배포한 내용에 “한 해 100억도 채 못 늘어난 것입니다. 이 돈으로 어떻게 발전을 하겠습니까”, “일 못하는 초짜”, “4년을 또 속을 수는 없습니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윤준병 의원의 예산확보 성과를 악의적으로 폄훼했다고 했다.

윤 예비후보는 더욱이 유 예비후보가 근거로 제시한 예비후보자홍보물 2페이지에서 현역인 윤준병 국회의원의 2020년~2024년 정읍시 국·도비 증가액을 375억원으로 적시했으나 이 역시 사실과 전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윤 예비후보에 따르면 정읍시에서 제출한 국·도비 예산자료에 따르면, 정읍시 국·도비는 2020년 3345억원에서 2024년 4667억원으로 윤준병 국회의원이 활동한 4년 동안 1322억원을 증가시켰다.

또 유성엽 예비후보는 375억원이라고 기재해 실제 증가된 정읍시 국·도비의 3분의 1 이하로 축소해 홍보물에 기재했다고 비판했다.

윤준병 예비후보는 유 예비후보가 밝힌 ▲재임 4년간 연평균 국·도비 증가율 ▲연평균 정읍시 국·도비 증가율 모두 허위사실로 확인됐다며 유성엽 예비후보는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사실공표죄 등의 혐의로 검찰과 경찰 및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됐다고 했다.

윤 예비후보 측은 그러면서  “유성엽 예비후보가 온라인과 문자·우편 등으로 배포한 예비후보자홍보물에서까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와 폄훼성 언어를 통한 노골적인 비방을 서슴지 않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실정에 이르러 조치가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성엽 예비후보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공보물은 선관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통과된 공보물로 어떠한 허위 사실도 있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 예비후보 측은 “공보물에 제시된 예산액은 정읍시와 고창군 그리고 의회의 자료와 정읍시와 고창군의 공식 홈페이지 등에 게재된 내용을 활용해 연평균복합성장율(CAGR)로 계산했기에 아무런 문제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유성엽 예비후보는 “유성엽 예비후보 캠프는 사실을 사실대로 밝혔을 뿐이며, 이에 대해 허위 비방 주장은 부당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강조한 후 “또한,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려는 윤준병 후보의 캠프는 엉뚱한 트집을 잡지 말고 공명정대한 선거에 협조하기를 바란다.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정읍시민·고창군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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