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자회견 열고 3선 이후 불출마 공개 선언
"지역의 훌륭한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 주겠다"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3선에 도전하는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나주·화순)이 4월 총선에서 당선되면 이후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3선 이후 공개 불출마 선언'을 했다.
신정훈 의원은 7일 나주선거사무소에서 22대 총선 공약 발표 기자회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지방자치에 뛰어들어 수많은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면서도 오로지 마음속에는 함께 잘 사는 지방뿐이었다"며 30년간 추구해 온 정치좌표를 소환했다.
이어 "오랜 세월 정치를 하면서 열정에 대한 회의와 의심을 받기도 하지만 이 또한 모두 저의 몫"이라며 본인을 채찍질했다.
신 의원은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해 "신뢰가 무너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닳았고, 이를 통해 정치불신의 악순환을 바로 잡고자 한다"며 차기 선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정훈의 정치를 스스로 엄격하게 되돌아본 결과 "갈등과 분열의 한 축이었는가?, 기득권을 위해 나 자신을 앞세웠는가?, 정치인으로서 소명을 성실하게 실천해 왔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일부 지역사회 우려에 대한 자문자답을 한 결과 '실천으로 답하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적으로 내놓은 결론은 '3선 국회의원이 되면 나주·화순 발전의 마지막 소명을 다하고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는 3선 이후 불출마 선언이다.
이 같은 선언에 대해 신 의원은 "불리한 선거 지형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이거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수순은 결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오직 신정훈 정치의 소명을 입증하기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신 의원은 "나주·화순을 사랑하는 훌륭한 후배 정치인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일도 선배로서 매우 중요하고, 그것이 정치발전을 위한 순리이자 시대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3선 이후 선거 불출마 선언'에 앞서 신 의원은 나주·화순 발전을 위한 22대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과 한국형 보스턴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영산강 역사문화 복원, 농생명 푸드테크 메카 조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신정훈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나주혁신도시를 시작했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국에너지공대를 만들어 냈던 경험이 있다"며 "이 성공 모델을 자양분 삼아 지역의 위상을 제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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