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에프씨 스팩 합병 상장 추진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원료의약품(API) 전문기업 엠에프씨(MFC)가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엠에프씨는 스팩 합병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준비에 나섰다. 합병 대상은 하나금융21호 스팩이며,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2008년 설립된 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API) 및 핵심의약소재 개발·제조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핵심 기술인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 소재, 개량신약 소재, 오리지널의약품 소재를 개발하여 특허를 확보했다. 최근 소재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생산(CDMO), 위탁생산(CMO)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의약품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밸류체인(GVC) 붕괴와 전세계적 자국우선주의 심화로 국내 제약 원료소재 수급 중단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열·진통제 원료인 아세트아미노펜, 엘도스테인 등의 공급 부족으로 감기약 대란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원료의약품 기술의 필요성은 점차 커지는 추세다.
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 개발에 있어 독보적인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지혈증 치료제 피타바스타틴(Pitavastain)과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의 핵심출발 소재인 TBFA를 세계 최초로 고순도 결정화 개발 및 대량 생산 상용화에 성공해 시장에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고순도 제품을 JW중외제약, 삼진제약 등 국내외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점차 증가하는 제품 수요 대응과 품질관리 및 신규 제품군 확대를 위한 신규 제조 공장 준공 및 BGMP 인증 등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엠에프씨의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1억원, 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전문평가기관으부터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황성관 엠에프씨 대표이사는 "원료의약품 시장은 인구 고령화 증가에 따라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R&D분야 투자와 개량신약 및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의약품 핵심의약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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