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청 인재' 신용한·이재관·김제선 등 영입(종합)

기사등록 2024/02/07 12:50:04 최종수정 2024/02/07 15:17:29

신용한, 실물경제 전문가…"청년 일자리 창출 노력"

이재관, 지방행정 전문가…"지방자치 완성 적임자"

김제선, 지역 활동가…"풀뿌리 민주주의 발전 기여"

민주 설 이후 인재영입 추가 발표…"비례대표 포함"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5·16·17차 인재영입식에서 김제선(왼쪽) 희망제작소 이사, 신용한(왼쪽 두번째) 前 서원대 교수, 이재관 前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4.02.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4·10 총선을 앞두고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를 영입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신 전 교수, 이 전 위원장, 김 이사를 각각 15·16·17호 영입인재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영입 인재들은 모두 충청 지역 출신이다. 신 전 교수는 충북 청주, 이 전 위원장은 충남 천안, 김 이사는 대전 출생이다.

이재명 대표는 "충북, 충남, 대전의 대표 선수를 한 분씩 모셨다. 오늘은 충청 인재의 날"이라며 "충청은 대한민국의 지리적 중심이기도 하지만 정치적으로도 충청이 결정하면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보통 얘기한다. 이번 총선에서도 충청이 갖는 비중,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세 분의 충청 인재들께서 충청의 발전을 견인할 뿐만 아니라 국토의 균형발전 선도하는 새로운 미래를 내놓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 전 교수는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실물경제 전문가다. 극동유동화그룹 회장실 최연소 사장에 임명돼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 등 기업경영 일선에 나섰으며, ㈜맥스창업투자 대표이사를 역임해 미래 먹거리 창출과 중소벤처기업들의 활로 모색을 위한 지원에도 앞장섰다. 

또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을 맡아 청년 일자리창출과 취업, 창업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정책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입법과 제도 마련에도 힘써왔다.

신 전 교수는 "국가 ‘경영’이 아닌 여전히 국가 ‘통치’의 산업시대 사고에 머물러 있는 경제, 일자리 정책은 아닌지, 시대적 과제를 관통하는 경제 원칙과 철학은 있는지 묻고 싶다"며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정책 공약 실무를 담당했던 정책 전문가로서 한없는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신 전 교수는 2018년 치뤄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충북도지사에 도전한 이력이 있으며, 주로 여권에서 활동해왔다.

신 전 교수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철새는 추운데서 따듯한 데로 날아가는데 (저는) 거꾸로 왔다. 지금 야당이다"라며 "제가 누구한테 부탁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고 가까이 가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이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30여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그는 천안군(현 천안시) 문화공보실장을 시작으로 홍성군 부군수, 충청남도 경제통상실장, 대전시·세종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을 거쳐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 시절에는 청사 옥상을 국민이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개방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반응을 얻었고,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 실장을 맡아 지방행정 현장의 오랜숙원이던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을 이뤄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도 30년이 다되어 간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 의제를 논의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자치는 없고, 통제와 관리만 우선하는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천안 출마를 희망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으로 출마했던 경험이 있다"며 "천안에 애정이 있기에 천안을 대표해서 출마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5·16·17차 인재영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07. bjko@newsis.com
김 이사는 지역을 이끄는 풀뿌리 활동가다. 그는 지역재단인 사단법인 '풀뿌리사람들'을 창립하고 대전지역 마을공동체와 마을기업, 청년사회적기업 등의 설립과 운영을 지원했다.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결과 ‘풀뿌리사람들’은 2000여개의 공익활동 조직을 키워내는 성과를 냈다.

그는 민간독립연구소인 재단법인 희망제작소 소장을 역임하며 저출생고령화, 기후위기, 사회적양극화, 지역소멸 위기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대안 만들기에도 앞장섰다. 아울러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장, 전국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장을 역임하며 보편적 평생학습 실현을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김 이사는 "지역을 죽이는 정치 끝내고 주민이 행복한 정치 만들어가야 한다"며 "지방을 죽이면서 지역소멸 대책을 말하는 현 정부의 가증스러운 행태를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오히려 지방을 죽이는 일에 앞장서는 정부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총선이 아닌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나는 총선이 아니라 자치정부의 혁신 성과에 대한 관심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재위는 설 이후에는 비례대표 후보로 나설 인재 영입 발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인재위 간사인 김성환 의원은 인재 영입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설 이후에 비례로 나갈 분들 포함해서 인재 영입을 몇 차례 더 해야 할 걸로 판단된다"며 "총선이 임박해 집중해서 인재 영입을 추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까지 저희가 비례를 염두에 두고 영입하신 분은 12호 백승아 전 교사"라며 "교사노조의 공식 추천이 있었다. 교사와 교육의 이해를 대변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후보 검증과 관련 "기본적인 최소한의 검증은 인재위가 영입 이전에 검증을 한다"며 "자세한 검증은 별도로 공식 단위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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