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선고 이튿날 해외 현장경영 나서
중동·동남아 사업장 점검 및 임직원 격려
이 회장은 6일 오후 6시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및 동남아시아 국가로 출국했다. 지난 5일 삼성그룹 불법승계 혐의 관련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지 하루 만에 해외 현장 경영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5시가 조금 넘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선고 결과에 대한 소감 등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한 답을 하지 않고 그대로 출국장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이 회장은 UAE 등 중동을 먼저 방문한 뒤, 동남아 국가들을 찾을 예정이다. 동남아 국가 중 어느 국가를 방문할 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중동 및 동남아의 사업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 회장은 설 연휴 기간까지 중동 및 동남아 지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은 이 회장이 지난해 추석 명절에도 찾는 등 공을 들이는 곳이다. 당시 이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3개국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회장직에 오른 뒤 첫 해외 출장지로도 UAE를 찾은 바 있다.
이 회장은 UAE 유력 인사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UAE 실세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대통령은 2019년 왕세제 당시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을 방문해 이 회장의 안내를 받아 5G와 반도체 전시관 및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동남아 또한 삼성전자가 중동과 함께 투자를 확대하고 지역이다. 동남아는 이 회장이 회장 취임 후 두 번째로 찾은 출장지다.
당시 이 회장은 베트남의 동남아 최대 규모 모바일기기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공장 2곳과 TV·가전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해외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 명절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현장 임직원을 격려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해 설 명절 직전인 1월 16~20일에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후 귀국해 국내에서 설 연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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