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다 서민이라지만 정치 관심은 대부분 중산층"

기사등록 2024/02/06 15:21:36 최종수정 2024/02/06 16:18:38

"연소득 4500만원 가족, 매일 스타벅스 마실 수 있나"

"말장난으로 대기업의 상생 노력을 폄하하면 안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부산 수영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4.01.0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스타벅스에 서민들이 오는 것이 아니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생각보다 우리 주위에는 더 어렵고 팍팍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면서 "누구나 다 서민, 서민이라고 하지만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미주알고주알 하는 사람은 대부분 중상층"이라고 밝혔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5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진짜 서민의 정서를 모르고 스타벅스의 전통시장 상생 노력에 꼬투리를 잡는 것은 그야말로 달을 보는데 손가락으로 시비를 거는 격"이라며 "정치 수준이 아무리 낮아졌어도 말장난으로 대기업의 상생 노력을 폄하하지 말자"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제공하는 햇살론 대출을 받기 위한 서민 자격은 연소득 4500만원 이하"라며 "4인 가족이 요즘 물가에서 연소득 4500만원으로 생활하려면 매일 스타벅스에서 4500원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전날 한 위원장은 경동시장 내 위치한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을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스타벅스는 사실 업계의 강자다. 여기가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다"면서 "그렇지만 경동시장 안에 들어와 있고 굉장히 명물로 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곳의 한잔, 그러니까 모든 아이템당 300원을 정가로 전통시장 상인에게 제공하는 상생협약을 맺은 곳이라고 들었다"며 "이런 식의 상생모델은 모두에게 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여기를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다'이 아니다는 발언을 두고 야권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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