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자사주 매입 이전 수준 회귀
목표가 줄하향…"올해 감익 불가피"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의 주가는 전날 1150원(2.65%) 내린 4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엔터의 주가는 지난해 5월 9만7000원을 고점으로 내리막을 타 불과 8개월 새 절반 이상 떨어졌다.
주목되는 점은 양현석 총괄의 자사주 매입 영향이 시들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달 YG엔터는 양 총괄 프로듀서가 자사주 46만1940주를 세 차례에 걸쳐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취득금액과 주식수를 역산하면 주당 취득가액은 4만3304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양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매입이 집중적으로 진행됐던 지난달 18일과 22일 YG엔터의 주가는 각각 5.39%, 5.64% 급등했다. 특히 공시가 나왔던 지난달 23일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4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양 총괄 프로듀서의 주식 매수 단가(4만3304원) 대비 4% 가량 높은 가격이다. 이는 YG엔터의 주가가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던 상황에서 양 총괄 프로듀서의 자사주 매입이 반전 시그널을 만들어 낸 것이다.
다만 약발은 점차 떨어지는 모습이다. YG엔터의 주가는 지난달 25일 장중 4만7100원까지 올랐지만 이를 기점으로 하락세가 시작돼 이달 1일 4만3000원대로 떨어졌고, 전날에는 저점을 4만2000원대로 낮추며 자사주 매입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앞서 지난달 17일 YG엔터의 주가는 4만800원에 마감한 바 있다.
블랙핑크 개별 멤버 재계약 불발 등 올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계속되면서 우려감이 주가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YG엔터와 블랙핑크는 단체 활동에 대해서는 재계약을 맺었으나, 개별 활동에 대해선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하지 않은 바 있다.
증권가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YG엔터의 분석보고서를 발간한 7개 증권사 가운데 6곳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YG엔터에 있어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전망"이라면서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블랙핑크의 단체 재계약은 성공해 불행 중 다행이나 블랙핑크의 올해 단체 활동 여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실적 변동성은 여전히 큰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올해 감익은 불가피할 전망이며 신인에 대한 기대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라면서 "베이비몬스터는 대중성 지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유튜브에서 53일 만에 2억뷰를 기록했다. 이제 중요한 점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는 지가 관건으로 음반 판매량 수치보다 음원의 흥행 여부가 향후 공연 시기를 결정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에, 향후 음원 성적이 중요한 투자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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