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올해 '상저하고' 예상…수익성 방어 '총력전'

기사등록 2024/02/06 06:30:00 최종수정 2024/02/06 07:11:29

전년 영업익 반토막 포스코·현대제철…올해도 힘들다

올 상반기 수익성 방어 위해 제품별 단계적 가격인상

미래성장 동력 확보 위해 고수익 전략 제품 전진배치

[서울=뉴시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 생산 모습. (사진=현대제철 제공) 2023.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철강업계가 올해 실적 전망을 '상저하고'로 예상했다. 건설 경기 둔화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올 상반기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시황이 개선되며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년 영업익 반토막 포스코·현대제철…올해도 힘들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77조1270억원, 영업이익 3조5310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9%, 27.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8460억원으로 48.2% 줄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25조9148억원, 영업이익 807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5.2%, 50.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6.7% 줄어든 4496억원을 올렸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실적 부진 원인으로 시황 악화를 꼽았다. 국내외 건설 경기 부진과 중국과 일본 등 수입산 철강재 유입으로 생산비용이 늘었지만 제때 가격을 올리지 못한 것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업체들은 국내 건설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데다 전 세계 철강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내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될 수 있어 올 상반기에도 업황 개선은 힘들 것으로 봤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업황 개선 여지가 많다는 진단이다.
[서울=뉴시스] 현대제철 H형강 제품. (사진=현대제철) 2024.0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올 상반기 수익성 방어 위해 제품별 단계적 가격인상
철강업계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꺼낸 카드는 가격 인상이다. 포스코는 열연 제품에 대해 1월 계약분부터 톤당 5만원 인상을 결정했고, 2월엔 유통향 열연 제품 가격도 톤당 5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열연 제품을 제외한 주요 제품 가격도 1분기 내에 단계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설 방침이다. 자동차용 강판과 선박용 후판의 경우 자동차·조선업계와의 가격 협상을 통해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한 인상분을 정한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열연과 함께 후판에 대해서도 톤당 5만원 인상을 통보했고, 2월에도 열연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추진할 전망이다. H형강과 일반형강 가격 인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로를 보유한 기업이 열연강판 등 기초 소재 가격을 올리면 하공정 제품 가격도 동반 인상될 전망이다. 냉연단압 제조업체들은 지난달 제품 가격을 톤당 7~8만원 올렸고,  2월에도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

◆미래성장 동력 확보 위해 고수익 전략 제품 전진배치
철강사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시황이 안정세에 들어설 것으로 본다. 단기적인 실적 상승도 중요하지만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고수익 전략 제품 생산 및 개발에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포스코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생산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광양제철소 Hyper NO 공장에선 연간 15만톤의 Hyper NO를 생산할 수 있고, 올해는 30만톤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 및 고급가전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모터의 에너지 손실을 줄여주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향후 북미 지역에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검토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릴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신재생에너지 전환 추세에 따라 유럽 해상풍력 신재생프로젝트(PJT)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신전기로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탄소중립 기술 확보 및 미래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한 소재기술에 선제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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