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총통선거서 차이잉원과 맞불었다 고배
라이칭더 정부, 운영에 차질 예상
1일 대만 중앙통신 등은 한 후보가 이날 입법원장 투표에서 11대 입법원장에 당선됐다고 전했다.
대만 입법원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해 다득표자를 당선자로 결정한다.
이날 1차 투표에서 한 후보는 전체 113표 가운데 54표(국민당 전체표 52표와 무소속 2표)를 얻었고, 여당 민진당의 유시쿤 후보는 51표를 얻었다. 무효표 1표를 제외하고 제2야당인 민중당 황산산 후보는 7표를 얻었다.
이어 진행된 2차 투표에서 한 후보는 54표를 얻어 51표를 얻은 유 후보를 이겼다. 민중당 입법위원들은 8명은 자당 후보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하자 2차 투표에 불참했다.
한궈위는 2018년 11월 대만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의 텃밭인 남부 가오슝 시장 선거에 국민당 후보로 나와 예상을 깨고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그는 여세를 몰아 2020년 1월 대만 총통선거에 국민당 후보로 출마해 차이잉원 현 총통과 맞붙어 고배를 마셨다. 당시 홍콩 민주화 시위 영향으로 대만에 반중 정서가 팽배해지면서 친중 국민당 후보로 출마한 것이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민진당이 지난달 13일 총통선거와 함께 진행된 입법위원(국회의원격) 선거에서 국민당에 원내 제1당 지위를 내어준 데 이어 입법원장 자리도 뺏기면서 5월에 출범할 라이칭더 정부가 초기 국정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입법위원 선거에서 국민당은 기존 38석에서 14석을 더 얻어 52석을 얻었다. 반면 민진당은 51석을 얻었다. 민진당의 의석수는 2016년의 68석, 2020년의 61석에 이어 연속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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