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1일 LG화학에 대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도 LG화학 실적에 대한 눈높이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겠다"며 "지난해 석유화학 시황 부진 속에서 그나마 LG화학 영업이익과 주가의 동력원이 돼줬던 첨단소재·전지사업 또한 올해는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주가 반등 모멘텀은 부재해보인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66만원으로 낮췄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71.3% 감소한 2470억원으로 컨센서스 5274억원 대비 큰 폭으로 밑돌았다"며 "석유화학이 시황 부진으로 적자전환했고,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원재료 래깅 효과로 전지와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 또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첨단소재 영업이익은 5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9% 줄었는데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양극재 출하량이 감소했고 메탈가격 하락세 지속에 따라 판가도 전분기보다 대폭 조정된 영향"이라며 "북미 제너럴모터스 얼티엄(GM Ultium) 증설 물량 출하로 연간 판매량은 증가하겠으나 올해 상반기까지 판가 하향 조정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첨단소재 이익에 대해 보수적인 눈높이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다"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전방수요 부진과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재차 적자 전환했으며 그 규모는 -1170억원에 달했다"며 "올해 1분기 이후 적자 규모는 보다 축소되겠으나 3분기까지 적자 추이 자체는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신규 크래커 증설 규모가 전년도 대비 축소되긴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누적된 공급과잉이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수 밖에 없다"며 "올해도 의미있는 시황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2~3분기를 바닥으로 아주 점진적인 회복세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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