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미군 사망' 美대응 논의도 주목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설리번 보좌관이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장관과 만났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머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커비 조정관은 이들이 가자 지구 전황을 비롯해 인도주의 물품 반입을 늘리는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아울러 "모든 인질이 석방돼 그들의 집, 가족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방안에 관해 논했다"라며 "이에 관한 협상과 논의가 현재 이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 앞서 설리번 보좌관은 전날 가자 억류 미국인 인질 가족들과 면담하고,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과도 만난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이들 일련의 회동이 인질 석방 및 일시 휴전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7일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한 차례 일시 전투 중단에 합의, 7일 동안 100명 이상의 인질을 석방한 바 있다.
그러나 인질 관련 이견 등으로 합의가 파기된 이후로는 추가 석방 및 전투 중단과 관련해 가시적인 진전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다만 최근에는 '60일 휴전안'을 두고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6주간의 일시 전투 중단 및 인질 석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이날 회동은 지난 27일 요르단에서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가운데, 미국이 대응 수위를 고심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해당 공격은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단체인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일련의 회의를 통해 대응 수위를 논의한 바 있다.
이에 설리번 보좌관과 더머 장관의 회동에서도 이에 관한 정보 공유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포함한 이슬람 무장 단체가 공격을 계획했다며 "일전에 말했듯 우리만의 시간과 일정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보복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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