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제정받은 주중대사 42명 신임장에 아프간 포함
외교부 대변인 "신임장 제정받는 것은 정상적 외교 과정"
3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나스기 겐지 신임 주(駐)중국 일본대사와 파블로 리아비킨 우크라이나대사 등 중국 주재 대사 42명의 신임장을 제정받았다.
이날 제정받은 신임장에는 빌랄 카리미 아프간대사도 포함됐다. 주요 국가 가운데 탈레반이 집권하고 있는 아프간대사를 공식 승인한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이로써 중국은 2021년 집권한 아프간 탈레반 정권을 인정한 사실상 첫 국가가 됐다.
시 주석은 이날 신임장 제정식 이후 "중국은 각국 인민과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며 평등한 호혜의 기초 위에서 각국 인민과 우정을 돈독히 하고, 호혜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식 현대화는 세계에 더 넓은 시장과 전례 없는 발전 기회를 의미하고 전 세계의 현대화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의 다극화와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옹호하며 인류 운명 공동체를 건설하고 더 나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탈레반 정부를 공식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프간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항상 명확하다고 강조했다"며 "중국은 아프간의 전통적 우호국으로서 시종일관 모든 아프간 국민에 대해 우호적인 외교정책을 추구하고 각 방면에서 외교관계와 교류협력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아프간 임시 정부의 새로운 주중 대사 파견과 신임장을 받아들이는 것은 정상적인 외교 과정"이라면서 "국제사회가 아프간 임시정부와의 접촉과 교류를 강화하고 아프간 임시정부가 국제사회의 우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독려하며 아프간의 재건과 발전을 공동으로 돕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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