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카톡"…항공업계, 기내 인터넷서비스 활기

기사등록 2024/02/03 09:00:00 최종수정 2024/02/03 10:00:02

대한항공·아시아나·진에어 등 4곳 기내 인터넷 제공

외항사 인터넷 무료 추세에 서비스 개선 목소리↑

[서울=뉴시스]대한항공 A321-NEO의 모습.(사진=대한항공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외국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기내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보편화되는 추세다. 이에 국내 항공업계도 기내 인터넷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진에어가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하늘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항공사는 4곳으로 늘었다.

일각에선 유료로 제공되는 기내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국내 항공사들도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B737-8 항공기가 투입되는 국제선 항공편을 대상으로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내 인터넷 서비스는 고도 1만 피트 도달 및 안전벨트 표시등이 꺼진 이후부터 운영된다.

요금제는 메시지팩과 인터넷팩으로 선보인다. 메시지팩은 시간 제한 없이 4.95달러로 카카오톡·라인·왓츠앱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메시지 전송과 비디오 재생을 할 수 있는 인터넷팩은 2시간 10.95달러, 비행 전 구간 13.95달러로 정했다.

진에어는 기내 인터넷 서비스 첫 도입을 기념해 메시지팩 요금제를 3월 31일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올해 도입 예정된 B737-8 신규 항공기 4대에도 기내 와이파이 시스템을 장착하는 등 순차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항공사는 모두 4곳으로 늘었다. 2017년 아시아나항공이 A350-900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2021년 에어프레미아, 2023년 대한항공 등이 하늘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항공사들의 기내 인터넷 서비스 제공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2013년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기내 인터넷 사용이 항공기 운항시 교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발표한 이후 외항사들은 기내 인터넷 서비스 도입이 활발하다.

델타항공, 에어캐나다, 싱가포르항공, 에미레이트 항공, 루프트한자, KLM항공, 카타르항공 등 많은 외항사에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부 항공사는 인공위성을 통한 로밍으로 통화 서비스도 가능하다.

일각에선 유로로 제공하는 기내 인터넷 서비스 개선 필요성을 지적한다. 델타항공, 에어캐나다, 에미레이트 항공 등이 기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고객 만족도 향상을 통해 무료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항공사들은 항공기에 위성 통신 서비스용 장비를 설치해야 하고 위성 통신 서비스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을 고려할 때 무료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일부 기종에 한해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된 만큼 기내 인터넷 서비스 도입은 확산될 수 있다"며 "국내 항공사들도 서비스 인터넷 사용량에 따른 요금 부과 정책으로 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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