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댄서 팝핀현준이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돌아봤다.
팝핀현준은 30일 방송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IMF 때 아버지가 사업이 어려워져서 감옥에 갔다. 어머니는 도망갔다"며 "열여섯 살 때부터 노숙을 시작했다. 학교를 안 나갔다. 한 달을 안 가니 선생님께서 혼을 내려다가 자초지종을 듣고 나오라고 했다"며 "다음 날 학교에 가니 짝궁이 도시락을 주더라. '어제 선생님한테 들었다. 너희 집 망했다며?'라는 얘기를 듣고 너무 창피하더라. 선생님께 가서 '우리 집 망한 게 재미있는 일이었냐'고 하고 학교를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돌아가서 가족 품에 안겨 울면 해결됐을텐데···. 돌아갈 가족도, 집도 없었다"며 "하도 밥을 못 먹어서 영양실조로 손톱과 머리가 다 빠졌다. 오디션을 보러 가면 춤을 보는 게 아니라 거지라고 하더라. 처음엔 상처 받고 분노했는데, 그럼 내 손해더라. 사람들을 심하게 방어했다"고 돌아봤다.
이후 댄서로 성공해 슈퍼카만 6대 보유하고 있다. 팝핀현준은 "다 '팝돈팝산'이다. 내가 벌어서 내가 사는 것"이라며 "물론 아내랑 상의해 산다. 혼자 저지르는 게 아니"라며 "'춤을 춰서 슈퍼카를 사냐' '건물주가 됐다고? 말이 되냐' 등의 반응이 있더라. 난 정말 춤을 춰서 그렇게 된 건데, 가난 할 거라는 편견에서 탈피하지 못하더라"면서 속상해 했다.
팝핀현준은 "1990년대 말에 힙합바지를 내려 입었는데, 풍기문란이라고 파출소로 끌려갔다"며 "거기서 탈의를 시켰다. 옷을 벗으라고 하더라. 문신이 안 보이니까 바지까지 벗으라고 했다. 소지품 검사를 하는데 연습복이 나오니 가출한 줄 알더라. 마지막에 연습용 비디오 테이프가 나왔는데 음란물이라고 의심하더라. 그래서 내가 거기서 팬티 바람으로 춤을 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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