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한동훈 '특정 후보 띄우기'에 "열심히 하는 과정" 옹호

기사등록 2024/01/30 10:05:36 최종수정 2024/01/30 10:23:29

"(공천 신청자) 정리 되는 대로 지역구별 사람 수 등 알릴 것"

"우선추천, 야당이 누구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정해질 것"

"수도권은 우선추천 생각…단수추천하면 나갈 가능성 많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1.2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김경록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30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특정 후보 띄우기' 논란에 대해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열심히 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그거는 다 정리 됐다. 지난번에 얘기했지만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야당도 그렇지만 인재들을 뽑아서 세워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인재영입하는 것이"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 분들이 우선 (추천)으로 갈지 경선으로 갈지는 뚜껑을 열어야 (안다) 여론조사라든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하는 거니까"라며 "사실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그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좋은 취지로 언급했을 것이다. 우리가 이기기 위한 것 아니냐"며 "그런 지역에 우리가 불리하니까 그런 식으로 추천해서 국민들, 주민들 관심을 받게 하고, 뚜껑을 열어서 경선할 필요가 있으면 하는 것이고 아니면 우선추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공관위 회의 안건에 대해서는 "경선 방식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 같다"며 "시간은 한 두시간 내에는 끝날 것 같다.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경선 룰 중에 혹시 문제가 있는지 체크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후보 공천 신청) 접수가 시작됐다. 어제 87명이 (신청)했다. 우리가 예상하기에는 (경쟁율이) 한 3대 1, (아니면) 4대 1, (전체 신청자를) 700~1000명까지 보는데 추이를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정리되는 대로, 여러분들(언론)이 궁금한 사안, 이름까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역구별로 사람 수 이런 것은 알려 드릴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정 위원장은 전략공천으로 통칭되는 우선 공천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후보 배치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천) 기본 트랙은 경선으로 가는 데 단수추천은 명확하다"며 "사람이 한명이라든가, 다른 후보 사이에 (개인) 경쟁력 차이가 많은 경우. 또 호남같이 (당)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지는경우 단수추천을 해가지고 빨리 준비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1.23. bjko@newsis.com
이어 "우선 추천하는 게 가장 어려운 것"이라며 "우리가 우선 추천할 수 있는 게 당규상 20%(50명)이니까 이제 한명도 안할 수도, 50명 할 수도 (있다).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중요한 것 같다. 야당이 누구를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할 건지 정해질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말씀 드렸지만은, 헌법 가치에 충실하고 승리할 수 있는 분들, 공정하게 쿨하게 뽑아가지고 국민이 기쁘게 손이 갈 수 있게, 투표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한강벨트 중심으로 격전지가 나오는데 수도권은 단수추천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단수추천이 아니고, 우선추천은 생각하고 있다"며 "그게 가장 어려운 문제다. 단수추천하면은 (당을) 나갈 가능성도 많고 경선하면 서로 협력이 안 될 수도 있고 이게 이제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험지는 일찍 우선 추천한다고 했는데 언제쯤인가'라는 질문에 "이제 접수하고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여러 변수가 많다"며 "형식적 자격이 없는 분들은 돌려드리고 나머지 분 놓고 보고 (하겠다). 우리편 상대편 어떻게 짜질까 예상해서 하면 될 듯(하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현역 공천 배제(컷오프) 여론조사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직 (보고 받지 못했다)"이라며 "현역 컷오프 지수가 곧 나올 것이다. 여론조사는 끝났으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떨어진 후보한테는 왜 떨어졌는지 이유를 얘기하느냐'는 질문에 "그분들을 굉장히 존중해드려야 할 것 같다. 혹시 상처를 받을 수 있다"며 "의도되지 않았지만, 기준을 가지고 하는 과정에서 생긴 거니까. 그런 부분 설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 역할론'에 대해서는 "큰 역할을 했다. 안 나가는 것으로"라고 답했다. '대통령 깃발이 남용되고 있다'는 불공정 경선 우려에 대해서는 "그건 주관적 인 것이다. 그런 적은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knockr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