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로나 이후 실적 정상화 원년"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는 오전 9시12분 기준 전 거래일 보다 400원(0.66%) 오른 6만13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올 들어서는 16.7%나 올랐다.
같은 시각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은 전일 보다 각각 90원(0.53%), 70원(0.92%) 오른 1만7160원, 7700원을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로는 두 종목의 12.01%, 14.90%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여행주를 매집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올 들어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하나투어를 361억원, 10억원 원치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모두투어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0억원, 3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노랑풍선도 기관과 외국인의 자금 4억원가량이 유입됐다.
증권가는 여행사들의 올해 실적 회복세에 이어 패키지 여행 상품의 구성 확대 때문으로 분석했다. 노랑풍선은 올해 첫 번째 연휴인 설날 명절 단체여행객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홋카이도 지역이 전체 예약 비중의 약 30%를 차지했으며 규슈, 다낭, 방콕·파타야, 오사카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연휴 해외여행 예약률이 전년 대비 48% 107%나 늘었다.
상상인증권은 노랑풍선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998억원으로 2018년(928억원)과 2019년(768억원)의 매출액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노랑풍선은 프리미엄 상품의 판매 비중이 3% 내외였으나 연내로 15%까지 비중을 높여나가는 것이 목표다. 기존 상품 대비 높은 단가를 지니고 있어 매출액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올해 200개 대리점 신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판을 베이스로 대리점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기존 대리점 대비 상품구성 등 서비스 영역이 다각화 될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부국증권은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높였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이후 완전한 실적 정상화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는 근거리 중고가 패키지 판매호조 지속과 모바일 앱 트래픽 증가에 따라 연간 패키지 송출객수가 전년 대비 5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유럽·미국 항공 인프라의 정상화와 파리 올림픽 특수 등에 힘입어 중장거리 패키지 판매 증가 가능성도 커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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