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수입트럭 급성장…볼보·스카니아 '맹추격'

기사등록 2024/01/28 08:00:00 최종수정 2024/01/28 08:09:30

지난해 밴 포함해 870여대 판매

MAN 제치고 수입상용 3위 올라

국내 20주년 맞아 영업활동 강화

수입 상용차 중 유일하게 성장세

볼보·스카니아는 작년 판매 급감

[서울=뉴시스] 독일 다임러그룹 산하 상용차 업체 다임러 트럭의 상용차 제품군. (사진=다임러 트럭 제공) 2024.0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입 승용차를 넘어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다임러 트럭 코리아가 수입·판매하는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은 지난해 총 650대가 팔렸다. 한 해 전보다 37.4% 늘어난 수치다. 밴 모델을 포함하면 총 875대로 만(MAN) 트럭을 제지고 수입 상용차 판매 3위로 올라선다.

지난해 수입 상용차 판매 1위는 볼보트럭으로 총 1680대를 팔았다. 하지만 전년 판매 대수(2178대)와 비교하면 22.9% 감소했다. 스카니아도 전년 대비 28.6% 급감한 1116대 판매에 그쳤다. 주요 수입 상용차 업체 가운데 지난해 판매가 증가한 곳은 다임러 트럭이 유일하다.

독일 다임러그룹 산하 상용차 계열사인 다임러 트럭은 산하에 벤츠 트럭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다. 지난 2021년 12월 다임러그룹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부문과 별도로 분사했다. 한국 법인인 다임러 트럭 코리아도 승용차 판매 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별도로 운영된다.

다임러 트럭은 지난 2003년 국내에 진출해 악트로스, 아록스, 아테고 등 여러 상용차 제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국내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할부 금리 할인 등 영업활동을 강화한 것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4월에는 경기 여주시에 수입 상용차 업계 최고 수준의 트럭 전용 부품센터도 설립했다. 7000여종, 총 15만개에 달하는 트럭 부품을 갖춘 전용 부품물류센터로 핵심 부품 보유율을 99%까지 향상시켰다.

다임러 트럭 관계자는 "수입 상용차 회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용 출고 센터와 전국 16개 공식 서비스 센터를 구축하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기 트럭 조기 도입과 신규 브랜드 도입 등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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