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선수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요르단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있는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바레인에 0-1로 졌다.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조 3위가 된 요르단은 16강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이는 조 1위 바레인이 우승 후보 일본을, 2위 한국 역시 우승 후보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는 것에 비해 비교적 수월한 대진이다.
조 3위로 진출하는 게 대진상 낫다는 것을 판단한 듯 모로코 출신 후세인 아무타 요르단 감독은 3차전에 주전을 대거 뺐다.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는 아예 이날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알나마리를 비롯해 2차전 한국전에 뛰었던 주전 5명이 선발에서 빠졌다.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했던 요르단이 조 3위가 되기 위해 일부러 힘을 빼고 경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무타 감독 역시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토너먼트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고 누적을 피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며 "토너먼트에서 주요 선수들로 구성된 선발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알타마리는 한국전에서 받은 경고 하나를 안고 있어서 이날 경고를 추가로 받았다면 경고 누적으로 16강전에 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후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무타 감독은 "이런 대회에서는 특정 선수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선수에게 대회에 출전할 권리가 있다. 선발진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무타 감독은 3차전 패배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이기면 좋겠지만 질 수도 있다"며 "선수들은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지만 이런 게 바로 축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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