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때문에 한국 가서 지도자와 대화"
"트럼프보다 경제 강력" 경제 성과 부각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위스콘신주 수페리어에서 열린 투자 발표 행사에서 "우리는 공장을 다시새우고 일자리가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고 있다"며 한국과 삼성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례로 시계부터 자동차까지 모든 것에 모두가 필요한 작은 컴퓨터 칩을 아느냐. 그것은 우리가 만들었다. 한 때는 (미국산이)시장의 40%를 차지했었는데 갑자기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며 반도체를 언급했다.
그는 이어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갔다"며 "직원들은 '대체 뭐하냐'고 했는데, 나는 한국의 지도자를 만나 '당신네들이 삼성이라는 걸 가지고 있다. 많은 컴퓨터 칩을 만드는데 미국으로 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한 것 뿐만 아니라 총 500억달러가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고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은 바이든 대통령이 해외기업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 사례를 소개할 때 사용하는 단골 사례인데, 이번에는 삼성을 콕 집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5월 아시아 순방 중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직접 방문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는 이날 발표 결과를 언급하며 "경제성장은 트럼프 행정부기간보다 더욱 강력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 전임자는 최근 미국 경제가 붕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믿어지느냐,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그러길 바란다고 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비판했다.
재선에 나선 바이든 전 대통령은 아직 경선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결 상대로 기정사실화하고 대선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50억달러 규모의 운송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를 이곳에서 진행한 것도 경합주 중 하나인 위스콘신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국 대통령선거 첫 프라이머리인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투표용지에 이름이 빠졌음에도 60%가 넘는 수기표를 받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유일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약 11%포인트 격차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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