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후보 간 과열경쟁·상호비방, 민주당에 도움 안 돼"

기사등록 2024/01/25 11:49:34 최종수정 2024/01/25 13:43:28

"중대재해법 또 2년 유예한다면 산업현장 같은 상태"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은 최소 조건…정부, 공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1.2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이종희 조성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총선을 앞두고 일부 지역구 예비후보들 간의 경쟁이 당의 단합을 해칠 만큼 과열됐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당 의원들끼리 당내 경선에서는 품격있게 서로 간 장점을 내세우는 등 공정하고 활력있는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관위원장이 당부한 것처럼 지나치게 과열되거나 비방 선거가 되면 결국 당에 도움이 안 된다"며 "과열된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의원들이 앞장서고, 예비후보들에게도 그런 공관위원장의 메시지가 잘 전달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당 일부 국회의원 입후보자 간에 인신공격과 상호비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이 해당 예비 후보자들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당내에선 경기 광명시에서 경쟁을 벌이는 양기대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 경기 성남시중원구에서 맞붙는 윤영찬 의원과 이수진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 원내대표는 또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확대 적용을 유예하는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 개정안에 대해 "고용노동부에서 마치 저희가 추가 조건을 요구하는 것으로 거짓 해명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못 박았다.

그는 "(정부에서) 단 한 번도 전임 대표들에게 유예와 관련해 연락을 하거나 합의를 해온 적이 없다"면서 "제가 원내대표가 되고 나서 11월 중순에서야 협의를 요청했고, 협의 요청이 온 직후에는 세가지 조건을 걸었는데 핵심이 산업안전보건청 설치"라고 부연했다.

이어 "중대재해법을 또다시 2년 간 아무 조치 없이 유예한다면 산업현장의 안전은 2년 후에도 또 이 상태일 것"이라며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에 대해 정부 여당 측은 아무런 답이 없고, 우리당이 마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을 외면하는 것처럼 정치 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도 이날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중대재해처벌법은 협상을 했으나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안전예산 확보, 산업안전보건청에 대해서도 협상이 되지 않아 더 이상 논의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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