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전국위 의장 "트럼프 중심으로 뭉쳐야"
상·하원의원들 "경선 끝…단결하자" 사퇴압박
24일(현지시간) CNN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로나 맥다니엘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도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고있는데 헤일리 전 대사를 위한 길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헤일리 전 대사는 훌륭한 선거운동을 했지만 유권자들의 메시지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최종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도록 단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를 압박했다.
현재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간 이파전이다. 아직 수십개주 경선이 남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아이오와 코커스(전당대회)와 전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모두 큰 차이로 승리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제 경선이 막 시작됐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나, 당장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맥다니엘 의장 외에 릭 스콧(플로리다)·조쉬 하울리(미주리)·마이크 브라운(인디애나)·존 코닌(텍사스) 상원의원과 버지니아 폭스(노스캐롤라이나)·바이런 도날드(플로리다)·케빈 헤른(오클라호마)·켈리 암스트롱(노스타코타) 하원의원, 새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주지사 등이 트럼프 전 대통령 하에 뭉쳐야 한다며 헤일리 전 대사 사퇴를 압박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다수 공화당 정치인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명에 반하는 어떠한 저항도 소용없으며, 이는 자원을 낭비하는 일로 당에 대한 배신이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WP는 전했다.
J.D. 밴스(오하이오) 상원의원은 "현시점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하거나 민주당을 도와주거나 둘 중 하나다"고 지적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위에 그쳤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반등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패배했다.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으나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패배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 결과를 접한 뒤 연설에서 "좋은 소식이 있다. 뉴햄프셔는 첫 번째 프라이머리였고,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경선은 끝나려면 멀었다. 아직 가야할 수십개의 주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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