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지류' 미호강 작년 수질 2등급으로 개선됐다

기사등록 2024/01/24 14:53:15

최상류 지역은 1등급

소하천 합류하며 오염

계절적 변화도 뚜렷

[청주=뉴시스] 미호천에서 명칭이 변경된 미호강. (사진=충북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금강 최대 지류인 미호강의 수질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2~12월 매달 미호강 수질을 조사한 결과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 하천수질 2등급인 '약간 좋음'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미호강의 수질 상태와 변화 추이 및 오염 구간을 파악하기 위해 미호강 본류 12개 지점과 유입 지류하천 10개 지점을 대표 지점으로 선정해 실시했다.

미호강은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에서 발원해 진천군과 세종시를 거쳐 금강으로 이어지는 금강 제1지류로, 유역면적은 1854㎢에 달해 금강 전체 유역면적(9912㎢)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호강 최상류 지점인 음성군 삼성면에서 병천천이 합류되는 청주시 오송읍 지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 본류로 유입되는 지류하천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칠장천, 백곡천, 초평천, 보강천, 무심천, 병천천 등 10개 지류하천의 수질도 함께 조사했다.

조사결과 본류 12개 지점의 평균 BOD 농도는 1ℓ당 2.6㎎으로 하천수질등급 기준 2등급(약간 좋음)으로 나타났다. 최하류 지점인 미호강교의 경우 평균 3.0㎎/ℓ로 조사돼 지난 10년 평균 수질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인 담수어류 미호종개 서식지인 미호강의 최근 10년(2013~2022년) 수질은 평균농도 3.5㎎/ℓ(2.8~4.0㎎/ℓ)로 3등급 '보통'을 기록하고 있다.

최상류 지점은 평균 1.3㎎/ℓ로 1등급의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지만, 모래내천, 냇거름천 등 소하천이 합류하며 오염도가 급상승해 칠장천과 한천 합류지점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백곡천과 초평천이 합류된 후 오염도가 다소 낮아졌다가 여천보을 지나 보강천과 무심천이 합류된 후 다시 오염도가 상승해 하류까지 지속되는 추세를 보였다.

연구원은 올해 청주지역의 연 강수량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이 수질 개선의 한 요인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도가 역점 추진 중인 '미호강 맑은 물 사업'에 따라 수질개선 대책이 추진되면 수질은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호강 수질은 갈수기이자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에 4등급까지 악화됐다가 장마 직후인 7월부터는 1등급을 유지하는 등 계절적 특성도 보였다.

지류하천 중에서는 칠장천, 한천, 보강천, 성암천, 무심천, 병천천의 오염도가 높고, 계절에 따른 변동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류 구간 중 오염도가 급상승하는 상류지역은 축산농가의 방치 축분 관리, 논밭 적정 시비 관리, 자동물꼬 시스템 도입 등 관련 대책 마련도 요구된다.

신현식 환경연구부장은 "올해도 충북의 중심 하천인 미호강의 수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수질 개선 정책을 펴나가는 등 미호강 맑은 물 사업의 성공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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