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0건·전남 57건…중상·붕괴 등은 없어
시내버스 우회하고 여객선·여객기 취소 등
기상청 "오후까지 2~7㎝ 더 내릴 것" 예보
24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광주와 전남 12개 시군(나주·장성·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흑산면제외)·진도)에 대설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누적 적설량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광주 광산 25.8㎝, 장성 상무대 21.6㎝, 함평 월야 17.4㎝, 영암 학산 16.2㎝, 무안 전남도청 15.8㎝ 등이다.
사흘동안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빙판길 안전사고가 속출했다.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광주소방본부에 집계된 관련 사고 건수는 50건이다. 낙상이 3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통사고 8건, 기타 안전조치 5건이다.
전남소방본부는 같은 기간 57건(교통사고 28건·낙상 14건·기타 안전조치 15건)을 접수하고 조치했다.
이날 오전 6시46분께 나주시 왕곡면 한 도로에서 눈길 미끄러짐에 따른 버스와 승용차 사이 추돌 사고가 있었으나 환자 이송은 없었다.
같은날 오전 4시47분께는 나주시 송월동에서 비상근무에 나서던 공무원 A씨가 빙판길에 넘어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오전 4시30분께 해남군 문내면에서 남성이 빙판길에 넘어져 다리 등을 다쳤다. 전날 오후 10시24분께 영암 삼호읍 도로에서는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운전자 등이 부상을 입었다.
광주에서도 전날 오후 11시50분께 북구 매곡동 한 도로에서 남성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손목 등을 다쳤다.
폭설 여파로 인한 교통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시내버스 35개 노선(268대)이 우회·단축 운행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도로 8곳이 통제됐다. 여객선 53항로 80척 중 43항로 61척, 여수공항을 오가는 여객기 7편이 결항됐다. 무등산과 내장산, 월출산, 다도해 등 일부 국립공원 입장도 통제됐다.
제설 작업에 나선 행정 당국은 광주 501개 노선 649㎞, 전남 383개 노선 4440㎞ 구간에 제설제 4736t(광주 910t·전남 3826t)을 뿌려 도로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광주와 전남 서부권에 2~7㎝ 가량 눈이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쌓인 눈으로 인해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고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이 예상된다"며 "교통 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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