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칸 유니스 포위작전서 하루 24명 전사" 발표

기사등록 2024/01/24 06:08:49 최종수정 2024/01/24 09:33:29

대형건물 2동 폭파 준비중 수류탄 투척당해 폭발물 터져

하마스, 2달 휴전 대신 인질 전원 석방하라는 제안 거절

[가자지구=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장갑차(APC)를 타고 정찰하고 있다. 2024.01.24.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군 사령부는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전날 가자지구 중부의 칸 유니스 시에 대한 포위작전 중 24명의 병사가 한꺼번에 피살돼 단 하루의 전사자로는 최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화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IDF의 다니엘 하가리 대변인은  22일 가자 중부에서 폭발물 사고로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2개의 빌딩을 폭파해 철거하려고 폭약을 준비 중에 팔레스타인 저항군이 로켓추진 발사기로 발사한 수류탄이 날아드는 바람에 준비하던 폭약들이 너무 빨리 폭발해서 건물이 무너졌고,  건물 안과 부근에 있던 병사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날 발표에서 22일 이 사고로 숨진 사망자들은 22세에서 37세의 예비군들이었으며 다른 3명은 가자지구의 다른 지역에서 같은 날 전사했다고 밝혔다.

단 하루에 최악의 병력 손실을 입은 데 대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 쓰러진 동료 병사들을 추모하며 머리 숙여 애도한다.  하지만 우리는 단 한순간도 하마스에 대한 완전한 승리라는 목표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으며 오직 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TV 방송들은  23일 전국에서 거행된 장례식에서 국기로 덮인 사망군인들의 관 앞에 유족과 친지들이 모여 애도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장면들을 방송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총사령관은 폭발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에 TV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전쟁의 값비싸고 고통스러운 결과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라파=AP/뉴시스] 22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 지상군과 공습으로부터 대피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남부 라파에 도착하고 있지만 살길은 막막한 상태이다. 2024.01.24.
할레비 사령관은 사망한 군인들이 건물과 나무들을 철거해서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사이에 새로운 "완충지대"를 건설하는 중이었으며,  이는 납치된 이스라엘 남부 주민 인질들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23일 오전에 발표한 성명에서 자기들이 칸 유니스시를 "포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후에는 다시  하루 동안 칸 유니스 서부에서 100명이 넘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죽였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하아레츠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 시내 병원들을 점령하고 가자 남단의 라파시로 통하는 피난 통로도 봉쇄했다.  라파시에는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폭격을 피해서 달아난 가자지구 인구 230만명의 절반 이상이 피난민으로 살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23일 기준으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폭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의 수가 2만5490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스라엘 국영 칸 TV는 하마스가 2달간의 장기 휴전 대신 이스라엘의 남은 인질들을 모두 석방하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교환한 뒤 가자지구를 떠나라는 이스라엘측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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