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추정한 지난해 현대차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162조6418억원, 영업이익은 15조4532억원이다. 이는 한 해 전보다 매출액은 14.1%, 영업이익은 57.4% 급증한 수치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63.4% 증가한 13조43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아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00조 시대를 연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추정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4% 늘어난 100조7569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전년 대비 65.7% 증가한 11조985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더하면 27조원을 훌쩍 넘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6조5400억원)를 4배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매달 2조2000억원을 쓸어 담은 셈이다.
현대차·기아 실적이 오른 것은 제네시스와 스포츠실용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고품질 전략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영업이익률은 현대차가 2022년 6.89%에서 지난해 9.50%로, 기아는 같은 기간 8.36%에서 11.90%로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우호적인 환율 영향과 원자재 가격 내림세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판매 대수는 각각 약 422만대, 309만대다.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3위를 유지했을 것이 확실시 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나란히 국내 기업 수출액 1·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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