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윤, 정치공학적 판단하면 답 없어…김 여사 손잡고 용서 빌어야"

기사등록 2024/01/22 11:41:40 최종수정 2024/01/22 13:47:28

"윤은 '정면돌파' 스타일…노무현 모습 보여달라"

'한동훈 사퇴' 요구에 "비대위 체제 끝까지 가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2023.10.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김 여사와 손잡고 국민께 용서를 빌면 어떨까 싶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총선을 떠나서 국민들이 이 문제를 감정적으로 대하고 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또 남편으로서 빨리 이러한 압력과 고통에 있는 김 여사를 빨리 벗어나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김 여사와 손잡고 국민 앞에 나가서 이번에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실수를 했는데 여기에 대한 큰 책임은 대통령인, 남편인 저에게 있다고 국민께 용서를 빌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피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고 정면 돌파를 하는 윤석열 스타일대로 또 이런 문제가 생기면 먼저 자신이 책임을 지고 가정을 보호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처럼 한번 돌파하면 어떨까 싶다"고 부연했다.

이번 논란이 '몰카 공작'에 따른 것이라는 기존 주장은 이어갔다.

그는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너무나도 악의적인 함정 취재"라며 "쉽게 이야기하면 함정 취재인 걸 모르고 인간적으로 대우해 주다가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전했다.

태 의원은 전날 대통령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한 입장을 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갑자기 당정 갈등론이 부각되며 '한 위원장 사퇴'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한 위원장을 우리 손으로 쳐낸다면 가장 기쁜 건 민주당"이라고 적었다.

이어 "총선 79일 앞둔 지금은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끝까지 가야 한다"며 "자멸, 공멸의 길로 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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