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서 태어나고 자라, 지역 출신 정치인 있어야"
"86운동권 청산, 정치·권력의 세대 교체 이뤄져야"
"중랑은 제 삶 자체" 모아타운 재건축 등 공약 제시
[서울=뉴시스] 신항섭 한은진 기자 = 이승환 전 국민의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당협위원장은 21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랑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중랑을 지역은 지금까지 9번의 총선 중에 단 한번도 지역 출신 정치인을 배출한 적이 없다"며 "저는 상봉동 연탄공장과 시멘트 공장 사이에서 태어나 면목동에서 초등학교를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중랑천이 지나는 중화동에서 중학교를 나왔고, 묵동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면서 "우림시장이 있는 망우동 어머니 식당에서 배달을 했고 봉화산 자락의 신내동에서 아이를 낳고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당협위원장은 "주민들이 삶의 자부심을 느끼고 발전하는 지역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서 "이 모든 공통점에 앞서 더 중요한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그 지역을 가장 잘 알고 평생을 살아온 지역 출신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랑은 제 삶 그 자체"라며 정치를 위해 중랑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중랑을 위해 정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전 당협위원장은 "박원순 시정 10년, 그리고 민주당 치하 12년간 86운동권 정치에 지배된 중랑은 경제, 생활, 소비수준 발전을 발목 잡혀 현상 유지, 하향 평준화, 희망 고문에 매몰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20여년간 소문만 무성했던 망우 복합역사개발, 17여년간 말만 나온 면목선 경전철, 14여년간 지지부진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그리고 5년여간 뜸만 들여온 SH공사 이전 까지 그 어느 것 하나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이뤄진 것이 없다"고 비판해다.
이 전 당협위원장은 운동권 정치의 청산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정치의 세대 교체, 권력의 세대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는 가장 거대한 세력은 86운동권 세력"이라며 "정치 뿐만 아니라 노조, 시민사회단체, 언론, 교육 등에서 그 기득권을 뿌리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운동권에 점령 당한 민주당은 어르신 세대에 대한 막말과 모독, 청년 세대에 대한 비하와 무시를 일삼아 왔다"면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인 연금, 노동, 교육개혁 모두 86운동권 출신들이 장악한 기득권 정치, 귀족노조, 전교조 등에게 발목 잡혀있다"고 말했다.
이 전 당협위원장은 총선 공약으로 모아타운 재건축 재개발, 쇼핑몰, 컨벤션 센터, 지식산업센터 등의 건립을 약속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하이브리드 근무제 도입과 공공스마트워크센터 건립으로 중랑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도 행복할 수 있는 중랑을 만들겠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중화동 모아타운 대상지로 안내한 제가 집권 여당의 힘으로 모아타운 재건축, 재개발을 완성해 명품 주거타운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이 전 당협위원장은 "중랑을 위한 입체적이고 장기적인 '중랑 그랜드 플랜'을 세우겠다"며 "그곳에 쇼핑몰, 컨벤션 센터, 지식산업센터, 학원가, 복합문화센터, 체육시설 등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호와 3호 공약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2탄, 3탄으로 여성을 위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회가 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며 "1번째 공약의 경우, 서울 변두리서 출퇴근하는 분들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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