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지역' 단양, 전입·전출 역전…"3만 회복 총력전"

기사등록 2024/01/21 11:51:47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해마다 줄기만 했던 '인구소멸지역' 충북 단양군의 인구가 증가세로 반전했다.

21일 단양군 2023년 인구통계에 따르면 단양 지역 전입 인구는 2533명으로 전출인구 2297명보다 236명 많았다.

인구 회복을 위해 인구정책 전담팀을 설치하고 전입자를 위한 지원 정책과 단양 주소 갖기 캠페인 등을 추진한 것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단양읍 인구는 2022년 1만120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1만314명으로 194명 늘었다.

특히 관광객이 집중되는 4~6월 단양의 생활 인구(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횟수가 월 1회 이상인 사람과 외국인 수)는 주민등록 인구 2만8000명보다 8.6배 많은 24만명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의 지난해 생활인구 시범산정 결과다.

단양은 2007년 65세 이상 인구가 3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2023년 기준 노인 인구는 36.3%에 달했다. 고령자들의 사망은 인구 자연감소의 주된 원인이다.

군 관계자는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 출산율이 5%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새해에는 전입 장려금과 초중고 입학축하금 등 신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연적 감소는 피할 수 없지만 인구 3만 회복을 목표로 일자리와 주택 공급을 늘리고 문화생활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구소멸 위험지역은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인 지역이다. 65세 이상 인구가 20~39세 여성의 수보다 2배 이상 많은 곳을 가리킨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한 도내 지자체는 단양군과 함께 제천시, 보은·옥천·영동·괴산·음성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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