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기구 '아이메스' 개발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백병원은 안과 문성혁 교수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혁신상 3관왕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CES에서 문성혁 교수는 산업디자이너 이홍재 대표이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안과 질환 의료기기 개발 전문기업 '티아이'를 통해 백내장 수술기구인 '아이메스'를 선보였다.
아이메스는 백내장 수술 첫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정체낭(수정체를 감싼 주머니)을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시축에 맞춰 일정한 크기로 절개할 수 있는 기구다.
이번 CES에서 아이메스는 ▲Product in support of Human Securit(인간안보) ▲Accessibility & Aging Tech(접근성 및 노화기술) ▲Digital Health(디지털 헬스) 등 3개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기존의 백내장 수술에서는 의사가 직접 수정체낭을 절개하는 방식이어서 의료진의 기술 및 환경 등에 영향을 받아 일률적인 결과를 얻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고자 티아이는 2016년 부산백병원 안과와 중소기업부 기술 창업보육 프로그램 팁스(TIPS)의 지원으로 아이메스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아이메스의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받아 품목허가를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문성혁 교수는 "아이메스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규격화된 절개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백내장의 수술 난이도를 현저히 줄여 숙련된 안과의사가 필요한 곳에 널리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상시험을 좋은 결과로 마친 뒤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장에 진입해 많은 백내장 환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