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로등 100% LED로 교체…"안전한 야간경관 조성"

기사등록 2024/01/21 11:15:00 최종수정 2024/01/21 11:35:29

내년까지 시도 상 가로등 전면 교체

자동 제어되는 점·소등 시스템 도입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내년까지 서울 시내 모든 가로등이 더 밝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LED 조명으로 교체되고, 시간대나 기상 상황에 맞춰 가로등이 켜지고 꺼지는 '지능형 점·소등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는 쾌적한 도로 환경과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만들기 위해 올해 가로등을 비롯한 '도로조명 시설 개선'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노후 가로등 개량 180억원을 포함해 올해 총 2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먼저 쾌적하고 안전한 야간 도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반 시도(市道), 자동차전용도로, 교량과 고가차도 등에 15년 넘은 노후 가로등과 조명시설을 전면 개량한다.

가로등은 내년까지 100%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 지난해 말까지 시도에 설치된 가로등 14만2822등 중에 92.3%(13만1826등)를 LED로 교체했다.

전기요금 연 54억원과 온실가스 2만4652 tCO2(이산화탄소톤)을 줄인 바 있으며, 올해는 잔여분 중 3475등을 교체할 계획이다.

또 교통량이 줄어드는 야간에 가로등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밝기 제어장치 '디밍(Dimming)'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디밍 시스템은 가로등 밝기를 1~100%까지 1% 단위로 제어할 수 있는 원격제어 장치로,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에는 밝기를 단계적으로 조정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중구 무교로 등 14개 노선 가로등 3977본에 디밍 제어장치를 설치, 연간 20~30%의 전력량을 추가로 절감하고 있다. 올해는 강남구 일대에 588본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조명 개선 사업을 통해 전력량 연간 1413 MWh(메가와트시), 전기 요금으로 환산했을 때 약 1억5900만원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625.9tCO2을 저감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일출·일몰,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수동으로 제어했던 가로등 점·소등 방식을 날씨와 교통정보를 연계한 지능형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가로등 고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원격점검 시스템'도 구축한다. 시는 올해 중으로 누전 등 기기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원격점검장치를 시도 상 가로등 분전함(4540개소)에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로등에 각종 시설물을 융합해 다양한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로등에 CCTV, 비상벨, 무선 인터넷(WIFI)과 함께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소음·미세먼지 등 17종의 도시환경 정보를 수집하는 도시데이터센서(S-DoT)를 통합 설치한다.
 
여기에 한강 교량 경관조명도 개선한다. 단기적으로는 거점 교량을 선정, 특화해 조명을 비롯한 아름다운 한강 야경을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한강 교량 경관조명을 통합 연출할 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한강 교량의 오래된 경관조명 시설을 연차별로 개량하고 있다. 올해는 조명시설이 노후한 원효대교, 가양대교의 단색 경관조명을 에너지 효율이 높으면서도 다채로운 색으로 연출할 수 있는 LED 조명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야간 조명은 안전뿐만 아니라 도시의 매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시민 삶의 질과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화롭게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다양한 조명시설이 잘 어우러져 서울을 더 안전하고 아름답게 밝힐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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