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남항진 인근 죽도봉 긴급대피장소 찾아
日 지진 후 동해안에도 지진해일 영향 대비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7.4 규모의 지진으로 지진해일이 국내 동해안에도 영향을 미친 만큼 대피체계를 살피기 위해서다.
강원 강릉시에는 총 28개의 지진해일 긴급대피장소가 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강릉시 남항진 인근 죽도봉에 위치한 해발고도 32.8m에 해당하는 장소로, 약 800명의 대피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남항진은 지난 1일 일본 지진 발생 시각으로부터 약 1시간 51분 후인 18시1분께 동해안에서 지진해일이 가장 먼저 관측된 지점이기도 하다.
이 장관은 강원도와 강릉시 관계자들로부터 지진해일 발생시 상황전파와 주민 사전대피체계 등을 보고받고, 긴급대피장소 인근에 설치된 지진해일 대피안내 표지판, 대피로 표지판 등도 점검했다.
그는 최근 일본에서 추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주민뿐만 아니라 강릉시를 방문한 관광객들도 지진해일 긴급대피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대피안내 등 표지판을 철저히 관리하고 주기적인 대피 훈련을 통해 신속하고 빈틈없는 지진해일 대비체계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행안부는 지진해일 긴급대피장소가 추가로 필요한지 재검토하고 대피장소나 표지판 등도 꼼꼼히 확인하는 한편, 행동요령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도 지진해일 피해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강원·경북·울산·부산 4개 시·도 22개 시·군·구에 257개 지진해일대피지구가 지정돼 있으며 총 642개소의 긴급대피장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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