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이탄희·강민정·정성호 비판 목소리 내
"국정 기조 바꾸라는 말 듣기 싫으면 내려와라"
"동지들도 몰아냈으니 그 정도야 이상하지도 않아"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대통령실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간 것을 두고 19일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폭력 정권 윤석열 정권을 규탄한다"면서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말이 그렇게 거북한가. 그 말은 국민 60% 이상이 2년 가까이 꾸준하게 계속해서 했던 말이다. 그렇게 그런 말들이 듣기 싫으면 그 자리에서 내려오시라"고 말했다.
이탄희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이 불쾌하면 위해행위인가"라면서 "이 사건은 윤석열 정부가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라는 말이 불쾌해서 사람 입을 틀어막은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강민정 의원은 "윤 대통령은 국민의 소리, 지역 유권자 소리를 들을 귀가 없는 대통령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면서 "나아가 국민대표인 국회의원을 짐짝 들듯 들고나가는 걸 보고 단 한마디 제지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성희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 대응은 명백한 폭력행위이자 주권자 무시이며, 입법부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정성호 의원도 "입을 틀어 막힌 채 팔다리가 들려 끌려 나가는 모습이 윤석열 정권의 민낯을 보여줬다"면서 "대통령에 쓴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대선 1등 공신인 이준석 대표도 징계까지 해서 쫓아 내고, 마음에 들지 않고 말 않는다고 안철수, 나경원, 홍준표, 유승민, 김기현 등 동지들도 다 몰아냈으니 그 정도야 이상하지도 않다"고 썼다.
앞서 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참석한 전날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요구하다 경호원들에 의해 강제퇴장 조치 당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위해행위'라고 판단될 만한 상황이어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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