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카메라에서 갤S24 고품질 촬영 기능 그대로 쓴다

기사등록 2024/01/23 11:00:00 최종수정 2024/01/23 11:23:29

[갤럭시 언팩] 조성대 삼성전자 비주얼솔루션팀장(부사장) 간담회

갤S24 나이토그래피·슈퍼 HDR·떨림 방지, 인스타·스냅챗에도 호환

셔터 스피드 30% 줄여 야간·저조도 환경에도 더 선명한 사진 얻어

'편집 제안'에 빛 반사·그림자 제거에 흑백 사진 컬러 복원도 제공

"갤S24가 자연스럽고 입체감이 있고 사진을 만든다는 말 듣고 싶어"

[마운틴뷰=뉴시스]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일부 장면. 삼성전자는 이날 업계 최초로 갤럭시 S24가 있으면 인스타그램 앱 카메라에도 HDR 기능이 적용된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마운틴뷰=뉴시스]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S24 출시와 관련해 일반 소비자들이 실시간 통화 통역 등 인공지능(AI) 기능에 집중했다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한층 개선된 카메라에 열광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기본 카메라 기능을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 내 카메라에도 적용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부 고화질 사진·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고 싶어도 앱 최적화 때문에 품질이 떨어진 채 게재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여러 SNS 기업과의 협업으로 SNS 앱 내 카메라에도 고품질 촬영이 가능해지면서 인스타그램에 사진, 릴스 등을 자주 올리는 이용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마운틴뷰=뉴시스]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장(부사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삼성리서치아메리카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 카메라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장(부사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삼성리서치아메리카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 카메라 기능을 소개한 가운데 "세계 최초로 삼성전자하고만 인스타그램 인앱 카메라로 똑같이 HDR 효과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HDR(높은 동적 범위)은 가장 밝은 곳부터 가장 어두운 곳까지, 눈으로 직접 보는 것과 최대한 가깝게 밝기의 범위를 확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 SDR(표준 동적 범위) 사진·영상보다 색감, 질감 등을 실감 나게 전달한다.

조 부사장은 AI 기반 프로비주얼 엔진을 탑재한 갤럭시 S24에는 색감 최적화 등을 한층 더 강화한 슈퍼 HDR이 구현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토그래피(야간 등 저조도 사진 품질 개선 기술), 영상 떨림 방지 등 기본 카메라 기능을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에서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셔터 속도 30%↓에도 AI로 밝기 개선한 갤S24 나이토그래피
[마운틴뷰=뉴시스]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소개된 갤럭시 S24 울트라 쿼드 텔레 시스템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조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갤럭시 S24 카메라 개선점으로 나이토그래피와 텔레 쿼드 시스템을 꼽았다.

우선 나이토그래피의 경우 전작보다 더 안정적인 사진을 찍기 위해 셔터 속도를 30% 빠르게 조정했다. 통상적으로 셔터 속도가 빠르면 빠를 수록 사진이 어둡게 찍힌다. 조 부사장은 빨라진 셔터 속도에 따라 어둡게 찍힌 사진을 AI가 개선하는 기술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5배줌 센서 크기가 1.6배 커졌다. 5배줌에도 훨씬 더 밝은 나이토그래피 화질을 얻을 수 있게 됐다"며 "크롭 기반 2배줌 나이토그래피에도 훨씬 향상된 화질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쿼드 텔레 시스템(울트라 모델 한정)은 2·3·5·10배 줌 등에도 광학 수준 고화질로 제공하는 기능을 말한다. 이를 적용하기 위해 울트라 모델 후면에 배치된 두 개의 망원 렌즈 중 하나인 1000만 화소 10배 광학 망원 렌즈를 5000만 화소 5배 광학 망원 렌즈로 바꿨다.

조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줌 구간이 2배와 5배임을 확인했다며  최상의 줌 사용성을 위해 2배와 5배 광학 줌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10배 렌즈에서 5배 렌즈로 바꿔도 5배 더 많은 고해상도 센서와 AI 기술 개선으로 전작보다 더 좋은 사진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성능 개선에 사진 용량이 커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모션 포토의 경우 이전 모델 대비 파일 크기가 40% 줄었다"며 압축 기술 개선에 따라 더욱 개선된 고화질 사진을 많이 찍었다고 저장용량이 모자라거나 배터리가 더 빨리 소모될 일은 없다고 밝혔다.

◆"입체감 충분한 사진 제공했다는 평가 원해…갤Z6 카메라, 기대해도 좋을 것"
[마운틴뷰=뉴시스]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장(부사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삼성리서치아메리카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 카메라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 부사장은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이용자들이 인물 모드로 촬영하는 트렌드를 감안해 AI가 DSLR 등 디지털카메라에서 볼 법한 기능을 상당히 학습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보케(흐릿함)가 있다. 보케는 이미지에 초점이 맞지 않은 배경에 빛이 동그랗게 망울처럼 맺는 현상을 말한다.

이 밖에 배경 블러 효과를 피사체 뒤뿐만 아니라 앞에도 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했다며 "피사체 앞부분에 있는 것도 상대 거리에 따라 블러 효과를 제공하도록 AI 기술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 부사장은 갤럭시 S24를 사용했을 때 '훨씬 더 자연스럽고 입체감 있는 사진이 좋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사람 눈에 보이는 것과 조금 더 근접하면서도 선호하는 화질, 얼굴을 찍거나 구름을 찍어도 입체감이 충분히 살아있는 화질을 제공하려는 노력에 대한 평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Z 신작에도 전작 대비 개선된 카메라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그동안 Z 시리즈 카메라 성능이 하드웨어적 한계로 S 시리즈 대비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는 기자 질의에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카메라 성능과 화질을 제공해 줄 것 같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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