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강성희 끌어내기' 논란에 "강, 몰상식 행위 석고대죄해야"

기사등록 2024/01/18 17:36:09 최종수정 2024/01/18 17:59:43

"강성희, 경호원 제지에도 행사 진행 방해"

진보당 "사지 들려 밖으로 들려나와" 반발

[전주=뉴시스] 전신 기자 =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18일 전주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인사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가고 있다. 진보당측은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집니다'라는 말을 건넨 순간 경호원들이 제지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1.1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일정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경호원에 의해 퇴장 조치를 당한 것에 대해 "몰상식 행위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린 강 의원은 전북도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용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행사장에서 강 의원은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까지 마쳤지만, 대통령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고 잡아당기며 대통령의 이동을 방해했다"며 "경호팀의 제지에도 강 의원이 계속 고함을 지르며 행사 진행을 방해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행사장 밖으로 퇴장시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해당 절차는 모두 최소한의 행사 진행 및 경호상 필요에 의해 이뤄졌다"며 "이번 강 의원의 행위는 행사장 성격이나 취지에 맞지 않는 논란으로 주목을 끌고 소란을 유발하기 위한 고의성이 짙은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행동을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제지하지 않는 건, 최근 사회적 요구사항이기도 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와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 바꾸지 않으면 국민이 불행해진다'라는 말을 하던 중 채 말이 끝나기도 전에 경호원에 의해 입이 틀어 막히고 짐승처럼 사지가 들려 밖으로 들려 나왔다"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말도 할 수 없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했을 때 소리를 지르면서 대통령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잡은 손을 자기 쪽으로 당기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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