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 이주 고려인 동포들이 제천시의 지원을 받아 창업한 점포가 지역사회에 안착하고 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18일 고려인 동포 점포 3곳을 돌며 현황을 점검하고 '고려인 사장님'들의 번창을 기원했다.
지난해부터 고려인 동포 이주 정착 사업을 시작한 시는 창업을 희망하는 고려인 동포에게 부동산 중개 수수료와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점포 인테리어나 간판 등 시설 투자 자문은 물론 홍보도 적극 돕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문을 연 창업 1호점은 식료품점 '나타'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음료와 식재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창업 2호점도 인근에 있다. '홈베이커리'는 우즈베키스탄 전통 빵과 샐러드, 다양한 종류의 치즈, 육류, 식음료 등을 취급한다.
창업 3호점은 '마리아' 간판을 내건 양꼬치 전문점이다. 중앙아시아 현지 음식과 주류를 판매하는데, 특히 주말에 손님이 많다고 시는 전했다.
김 시장은 "창업 점포가 동포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동포 사회 소통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창업을 원하는 동포들에 대한 행정 지원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고려인 이주 지원을 위한 제천시 재외동포 지원센터를 개소했다. 1월 현재 29가구 69명 동포 이주를 지원하고 있다. 비자 특례가 적용되는 내달 말부터 새해 고려인 동포 이주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