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들 '코로나 대박' 누렸다…공공병원은 적자폭↑ 한숨

기사등록 2024/01/18 11:01:13 최종수정 2024/01/18 11:57:31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2년도 회계연도

서울의료원 의료손실 200억 가까이 늘어

서울아산병원은 의료이익 49억→1097억

올해 지원 예산 1천억…"추가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계단에서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회복기 지원 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2023.12.1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감염병 전담병원 등의 역할을 맡았던 공공병원들의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대형병원의 의료이익이 증가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1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2년 회계연도 공시를 보면 국립중앙의료원의 의료손실은 2019년 340억원에서 2020년 703억원, 2021년 577억원, 2022년 727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적십자병원의 경우 2019년 54억원에서 2022년 239억원으로 늘었고, 서울의료원도 같은 기간 의료손실이 288억원에서 815억원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곳들은 다른 환자들을 내보내고 코로나19 진료에 집중해왔다.

반면 여러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일부 민간 대형병원들의 의료이익은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대비 2022년 의료이익은 삼성서울병원 292억원에서 530억원, 세브란스병원 51억원에서 684억원, 서울아산병원 49억원에서 1097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 회복기 지원 예산으로 1000억원을 편성했다.

다만 보건의료산업노조에 따르면 2023년 35개 지방의료원의 약 3200억원 규모 적자를 보전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보건의료산업노조는 지난달 공공병원 회복기 지원 예산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성명서를 통해 "애초 정부 예산 0원에서 최소한의 국고 지원을 마련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구체적 성과물을 만들어 낸 것은 큰 성과"라면서도, "당장 시급한 유동성 위기를 막아내는 데 역할을 하겠지만 공공병원 기능 정상화에는 한참이나 부족한 지원액이다.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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