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SBS TV 걸그룹 서바이벌 '유니버스 티켓' 최종 데뷔조가 꾸려졌다. 한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멤버 8인은 글로벌 그룹으로 발돋움한다. 이들의 이름은 '유니스(UNIS)'다.
17일 생방송된 '유니버스 티켓'에서는 16명 참가자의 마지막 무대가 그려졌다. 리메이크곡과 신곡 2곡씩을 공개했다. 진행은 방송인 장성규가 맡았다.
가비, 김수민, 나나, 나루미, 엘리시아, 오윤아, 유리, 젤리 당카, 코토코는 그룹 핑클의 '화이트(White)'로 따뜻한 감성을 선사했다. 방윤하, 배하람, 이선우, 임서원, 전진영, 진현주, 황시은은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그룹 슈퍼주니어 '미라클(Miracle)'을 청량하게 소화했다.
프로듀싱팀 별들의전쟁*과 페이퍼메이커의 신곡 '도파민'과 '카메라'는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팀이 결정됐다. 별들의전쟁*과 페이퍼메이커는 메인보컬로 모두 엘리시아를 지목했다. 엘리시아는 '카메라'를 선택했다. 별들의전쟁*은 임서원을 메인보컬로 영입하며 대항에 나섰다. 킬링 파트 역시 두 프로듀서 모두 나나를 선택했다. 나나가 '도파민' 팀을 선택하자, 페이퍼메이커는 방윤하를 같은 포지션으로 발탁했다. 최종적으로 '도파민'은 나나, 나루미, 오윤아, 임서원, 진현주, 코토코, 황시은이 함께했다. '카메라'는 가비, 김수민, 방윤하, 배하람, 엘리시아, 유리, 이선우, 전진영, 젤리 당카가 팀을 꾸리게 됐다.
'도파민' 팀은 시크한 의상으로 등장, 강렬하고 거친 사운드를 살려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에너지를 전달했고, '카메라' 팀은 재치 있는 가사와 톡톡 튀는 멜로디를 상큼하고 발랄한 매력을 드러냈다. 심사위원 윤하는 "방윤하와 나나는 처음부터 잘했지만 오늘은 완성형이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진현주는 기본기가 뛰어나 연출이 없을 때 더 빛을 발한다. 이번이 아이돌로 네 번째 도전으로 알고 있는데 갈고닦으면 명품이 된다는 걸 보여줬다"고 평했다.
심사위원들의 선택으로 편곡 무대와 신곡 무대에서 승리를 거둔 '미라클', '도파민' 팀의 방윤하, 나나가 한 단계씩 승급하면서 최종 데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방윤하는 "오랜 시간 동안 달려온 만큼 끝난다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 상상만 하던 데뷔를 하게 되어 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나는 "한국에서 방송하는 게 큰 도전이었고 불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팬들을 직접 만나게 되니 정말 행복하다. 앞으로도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생방송 중 마감된 팬 티켓팅으로 젤리 당카, 임서원, 오윤아, 진현주가 최종 데뷔를 확정했다. 오윤아는 "처음 82명으로 시작했는데 내가 데뷔까지 하게 될 줄 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임서원은 "아이돌 꿈에 도전했지만 실제로 아이돌이 될 줄 몰랐다. 투표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 저의 새로운 여정을 함께 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종 순위는 앞서 데뷔가 확정된 1위 엘리시아(필리핀)를 시작으로 방윤하(한국)·나나(일본)·젤리 당카(필리핀)·임서원(한국)·오윤아(한국)·코토코(일본)·진현주(한국) 순이다.
방송 말미 '유니버스 티켓' 시즌 2인 '유니버스 리그'가 예고됐다. '유니버스 리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유니스는 2년 6개월 동안 F&F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한다. F&F엔터는 글로벌 패션 기업이 설립한 신생 기획사다. SBS와 손잡고 '유니버스 티켓'을 공동 제작했다. 100억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들은 이후 협의에 따라 2년 연장 계약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