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는 16일 산격청사에서 설 명절 대비 물가안정 대책과 성수품 수급 현황 점검을 위해 유통업체와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농·수·축산 도매법인, 대형유통업체 등 민·관 관계자는 기관별 설 명절 성수품 수급관리 및 가격안정 계획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대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전기·가스·수도 9.7%, 농축산물 6.4% 등의 상승)으로 4개월 연속 3.0%대 상승률을 기록하다가 2%로 재진입했으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 및 신선식품지수는 각각 3.2%, 12.5% 상승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새롭게 출범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가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농축수산물 공급물량을 점검해 산지 집하 활동과 출하를 독려하고, 도매시장 수급 가격안정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17일부터 2월 8일까지를 설 명절 물가안정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9개 구·군과 함께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가격표시 이행 준수, 원산지 표시 및 부정 축산물 유통 등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지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명절 성수품 33개 품목을 중점 관리품목으로 선정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24개소에 판매하는 농·축·수산물(16개), 생필품(12개)과 개인 서비스요금(5개)에 대해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대구시 홈페이지 물가동향에 공개한다.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 온누리 상품권으로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서문·칠성시장에서 수산물 구입 시 구입 금액의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소비촉진행사를 2월 2일에서 8일까지 진행한다.
이 밖에도 2월 2일에서 4일까지 두류정수장에서 설맞이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농협 대구지역본부에서는 2월 7일에서 8일 양일간 설맞이 대구농협 직거래장터를 지역본부 앞에서 열어 시민들의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대구시 주요 유통업체 또한 설맞이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백화점은 1월 19일까지 선물세트 부류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및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또한 명절 성수품에 대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의 경우 1월 26일까지 사전예약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홈플러스는 명절 성수품 품목들에 대해 할인행사 및 1+1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행정안전부에서 전국 각지의 착한 가격업소에 대한 국비 지원을 지난해 15억원에서 올해 48억원으로 확대함에 따라 대구시는 물가 안정을 위해 착한 가격업소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직거래장터 확대 및 3월 중 시행할 예정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도 증액돼 사업이 확대되는 등 명절 이후에도 시민들의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불안한 국제정세 및 계속되는 물가상승으로 시민들의 가계 부담이 크지만 민관이 협력해 설 명절 성수품 수급과 가격안정에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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