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기술적 변경 승인…시리즈9·울트라2 대상
애플, 항소법원에 수입 금지 조치 영구적 유예 요청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애플이 애플워치에서 혈중 산소 측정 센서를 제거하기로 했다. 특허권 침해 분쟁으로 미국 내 수입이 금지된 데 따른 조치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의료기술업체 마시모는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이 최근 혈중 산소 측정 센서 제거를 포함한 애플워치의 기술적 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상 기기는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로, 기존 애플워치는 산소 측정 기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마시모는 애플이 2020년부터 애플워치에 탑재한 맥박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0월 애플이 마시모의 혈액 산소포화도 센서 관련 특허 등 2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에 대한 수입 금지 결정을 내렸다.
애플은 곧 항소했고, 미 연방항소법원은 지난달 27일 특허권 침해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ITC의 애플워치 수입 금지 명령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애플은 판매 금지 조치를 영구적으로 유예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대한 판단은 며칠 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영구적 집행 유예를 허가하지 않으면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은 제거되며, 애플 측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항소 절차 중엔 해당 기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측은 혈중 산소 농도 기능은 당분간은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항소 절차는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애플워치는 애플의 2023 회계연도 매출에서 약 5%(약 180억달러, 약 23조 9400억원)를 차지해 전체 사업에서 비중은 미미하지만, 애플이 건강 분야에서 야심 차게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애플은 2015년 애플워치 출시 이후 신규 건강 관련 기능을 추가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전체 스마트워치 출하량의 30%,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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