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조기경보기와 지휘사령기 등 2대 격추해"

기사등록 2024/01/15 20:59:03 최종수정 2024/01/15 21:05:29

총사령관 소셜 미디어에 주장…사실이면 획기적 전과

[AP/뉴시스] 우크라는 15일 러시아 군용 항공기 A-50과 Il-20기 등 2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2017년 모스크바 전승절 퍼레이드에 나온 A-50 조기경보기 모습 
[키이우=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 공군기 러시아의 베리예프 A-50 조기경보기 겸 통제기 그리고 일류신(Il)-20 지휘 항공기 등 2대를 격추했다고 15일 우크라군의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주장했다.

이 항공기들은 러시아 전장 움직임을 통괄 조정하는 데 큰 일을 하고 있다. 만약 주장대로 격추되었다면 이는 만 23개월을 앞둔 우크라 전쟁에서 획기적인 전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시작된 우크라 반격 작전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전쟁은 수비 참호와 포격의 소모전에 빠져 있다.

잘루즈니 장군은 어떻게 항공기들을 떨어트렸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우크라는 서방의 우방으로부터 정교한 신형 방망망을 지원받았다.

잘루즈니는 소셜 미디어에 두 타깃 항공기가 아조우해 위에서 사라지는 항공기 추적 사이트의 그림을 올렸지만 요격과 격추가 어디서 있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아조우해는 흑해의 북동부 일부라고 할 수 있는 바다로 크름 반도와 마리우폴 등 도네츠크 남단 그리고 러시아 서남단에 연해 있다. 

러시아에서는 아직 공식 입장 표명이 없다. 러시아 전쟁 블로거들은 두 항공기가 아군의 오인 사격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증거를 대지 못했다.

A-50기는 최대 650㎞ 거리 밖의 공중 타깃을 탐지할 수 있는 대형 레이더를 갖춘 조기경보 및 통제용 항공기다. 승무원이 15명이다. 러시아는 이런 항공기 9대로 이뤄진 비행대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종 항공기 한 대가 2023년 2월 벨라루스의 공군기지에서 드론 공격을 받아 손상을 입었다.

Il-20기는 공중 지휘 항공기로 군사 작전을 감독하고 전선의 부대에 라디오 신호를 중계해 준다. 러시아 공군은 이 항공기 10여 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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