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챗GPT가 등장하고 나서 컴퓨팅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 참석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로운 기회가 왔다. AI 시대"라며 소감을 남겼다.

경 사장은 "예산 문제로 시간이 지나면 일반 서버 투자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믿었던 적이 있는데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다"며 "(챗 GPT가 등장하고 나서) 컴퓨팅 환경이 주어진 입력에 새로운 정보를 생성하는 '제너러티브 시스템(Generative System)'으로 변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같은 산업 변화가 메모리 등 반도체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경 사장은 "제너러티브 시스템이 되려면 메모리와 컴퓨트 셀(Compute Cell·구성요소)들이 대규모로 상호 연결돼 있어야 한다"며 "메모리와 컴퓨트 셀을 한 칩으로 만드는 것은 비싸서 고대역폭메모리(HBM), GPU(그래픽처리장치)/가속기, 2.5D 패키지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거리가 멀다. 그래서 더 고용량의 HBM, 더 빠른 인터페이스, PIM(프로세싱인메모리) HBM, 맞춤형 버퍼 HBM(Customized Buffer HBM) 등 메모리와 컴퓨트 사이의 거리를 줄이려는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며 "서버에서 시작된 이 시도는 PC와 스마트폰으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 사장은 "트릴리온(Trillion·1조) 모델의 LLM(대규모 언어모델)이 등장했지만, AGI(인공 일반 지능)은 쿼드릴리온(Quadrillion·1000조)의 파라미터를 필요로 할 지 모른다"며 "CES에서 만난 대부분 고객과의 대화 주제도 AI 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